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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희: 낭만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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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이시영_ 그리움

 

두고 온 것들이 빛나는 때가있다

빛나는 때를 위해 소금을뿌리며 

우리는 이 저녁을 떠돌고있는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않고

등불 뒤에 속삭이며 밤을지키는

발자국소리 들리지 않는다

 

잊혀진 목소리가 살아나는때가 있다

잊혀진 한 목소리 잊혀진

다른 목소리의 끝을 찾아

목 메이게 부르짖다 잦아드는때가 있다

잦아드는 외마디 소리를 찾아칼날 세우고

우리는 이 새벽길 숨가쁘게넘고 있는가

 

하늘 올려보아도

함께 어둠 지새던 별하나눈뜨지 않는다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는가

빛을 뿜으면서 한번은 되살아나는가

우리가 뿌린 소금들 반짝반짝별빛이 되어

오던 길 환히 비춰주고 있으니

 

낭만주의에서는 처음부터 경치에마음이 두고 이전에 역사적 현장이나 종교적 주제등 때로는 초상화와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 영감을 받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으로눈을 돌렸다. 

초기 낭만주의자 카스퍼 다비드프리드리히 Casper David Friedrich(17741840)의 풍경에서도 보여지듯이 임춘희의낭만적 풍경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풍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프리드리히의 풍경에서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을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임춘희의 그림에서 자연- 바다와 산은 자신의감정을 투사하는 또 다른 매체인 것이다.

 

임춘희 작가의 낭만적 풍경에서는실재의 풍경을 바라다보는 작가의 감정이 많이 묻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면서 작가에게 위로가 되는 서귀포 바닷가의 향나무, 일년 간의 제주에서의 삶이 아직도 가끔은 반짝이는별빛처럼 작가 주변을 비춰주고 있다.

 

<침묵>에서는 세월호로 죽은 어린 영혼들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하늘과 바다 속에서도 빛나는 별들로 표현되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자신의 감성과 감정을 담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 눈물이 뚝뚝>, <포옹>, <바다로 가는 길>, <취한 밤> 등 신작 20여점이 등장할 예정이다. 성신여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이 열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작품이미지




임춘희_눈물이 뚝뚝, oil on canvas, 53x45.5cm, 2016-2017







임춘희_두 사람, oil on canvas, 50x50cm, 2017




임춘희_바다로 가는 길, oil on canvas, 31.7x31.7cm, 2014, 2017



임춘희_오후 풍경, oil on canvas, 45.5x45.5cm, 2017



임춘희_위로, oil on canvas, 72.5x60.5cm, 2014-2017



임춘희_취한 밤, oil on cloth, 22x38.3cm, 2009, 2016



임춘희_침묵, oil on canvas, 80.5x80.5cm, 2015-2017









임춘희의 회화 


허연 밤, 희뿌연 밤, 칠흑 같은 밤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유독 자기반성적인 경향이 강한 작가들이 있다. 그런 작가들이 자화상을 주로 그린다. 세계에 자기를 이입하고 사물대상에 자기를 투사하는 능력이 특출한 작가들이다. 이때 반드시 자화상일 필요는 없는데, 뭘 그려도 자화상이 된다. 어떻게 그런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그에게 세계는 온통 징후가 되고 증상이 된다. 징후와 증상으로서의 세계가 되고, 스펀지처럼 나를 빨아들이고 내가 흡수되는 세계가 된다. 그래서 뭘 그려도 자기가 된다. 세계가 온통 그리고 이미 자기이므로. 

임춘희의 경우가 그렇다. 그에게 회화란 심리적 자화상(2003년 심리적 자화상)에 다름 아니고, 자기고백(2014-2015년 고백)에 다름 아니다. 흐르는 생각(2013년 흐르는 생각)들을 그리는 것인데, 적어도 외적으로 보기에 처음에 생각들은 두서없이 흘렀고 개연성 없이 흘렀다. 초현실주의와 트랜스아방가르드, 자동기술법과 토템, 의식의 흐름과 자유연상기법이 분별된 그리고 때론 무분별한 파편으로 흐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흐르는 생각의 편린들 그대로를 옮겨 그린(차라리 포착한) 그림들이 질 들뢰즈의 정신분열증 분석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편집증으로 나타난 제도의 관성에 반하는 것이었고, 결정적인 의미에 반하면서 비결정적인 것을 생산하는 것이었고, 정체성의 논리에 반하면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예술가의 실천논리(실천논리라고는 했지만, 의식적이기보다는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저절로 수행되는)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분열적이고 파편적인 그리고 무분별한 생각의 조각들이 이후 잦아들고 응축되면서 점차 한줄기의 생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잦아든다기보다는 응축되면서 오히려 내적으로 더 격렬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그러면서 그림도 덩달아 점차 두서를 가지고 되었고 개연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그림은 응축된 생각이 되었고 감정의 덩어리가 되었다. 뭘 그려도 그렇게 되었고 풍경을 그릴 때도 그랬다. 그가 풍경을 그리면 그 풍경은 언제나 자기가 동화된 풍경(2009년 풍경 속으로)이 되었고, 그가 숲을 그릴 때면 그 숲은 어김없이 자기감정과 동일시되는 숲(2010년 창백한 숲)이 되었다. 동화되면서 동일시되는 것이다. 그렇게 풍경을 그릴 때 풍경 속에 스며들어 그 자신 풍경이 되었고, 어둠을 그릴 때 어둠 속에 흡수되면서 스스로 어둠이 되었다. 

무슨 뛰어난 회화적 자질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발가벗음과 절실함과 진정성이 그렇게 만든다. 발가벗은 세계와 발가벗은 내가 만나질 때 일어나는 일이고, 어떤 절박함(결핍과 결여의식?)이 세계의 민낯을 목격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숲 자체, 밤 자체, 어둠 자체에 맞닥트릴 때 일어나는 일이다. 세계와 세계의 개념은 다르다. 세계는 세계의 개념에 가려져 있고, 개념이 세계를 뭐라고 부르든 세계는 세계의 개념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 개념은 자연에 대한 모든 개념을 무효화한다. 개념으로 숲을 만나고 밤을 만나고 어둠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개념 없이 만나는 것이 결정적이다. 그러자고 감각이 있고 감수성이 있고 예술이 있는 것이다. 개념 없이 만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숲 자체, 밤 자체, 어둠 자체가 자기를 열어 보이는 극적 순간에 동참하자고, 그 떨림과 설렘과 때론 두려움을 나누어가지자고 예술이 있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가. 그리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작가의 그림에는 유독 숲이 많고 밤이 많고 어둠이 많고 물이 많다. 진즉에 작가의 그림 자체가 좀 그랬지만 얼마 전에 바다와 교류할 수 있었고, 그보다 더 전부터는 숲과 교감할 수 있었다. 그 교류와 교감이 작가를 더 물 속으로 끌어들였고 밤 속으로 끌어들였고 어둠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 속에서 바다를 보면 바다를 볼 수가 없고 숲을 보면 숲을 볼 수가 없다. 바다가 그리고 숲이 이미 그리고 온통 자기 자신이 되었으므로. 바다로 육화된 자기가 거꾸로 우리를 보고, 숲으로 체화된 자기가 거꾸로 우리를 보는 것이므로. 그렇게 다만 바다로만 보이고 숲으로만 보이는 것이므로. 그 바다에, 그 숲에 자기가 보이고 작가가 보이는가. 

작가에게 숲은, 밤은, 어둠은, 물은 경계와도 같다. 숲을 지나면 평지가 나오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어둠이 걷히면 밝음이 오고, 물을 지나면 육지가 나타나리라는 생각은 다만 세상에 떠도는 풍문, 의심스런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 그 경계 뒤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경계는 움직이는 경계고 미증유의 경계며 양가적인 경계다. 경계를 지우는 경계다. 그 경계 앞에서 파스칼은 두려움을 느꼈다. 임춘희의 그림은 바로 그런 경계 앞에 서게 만들고 세계 앞에 서게 만든다. 자기분신인 세계(작가에게 세계는 온통 자기분신이다) 앞에 서게 만들고, 세계의 처녀지(개념 없이 맞아들이는 세계는 언제나 처녀지다) 앞에 서게 만들고, 징후와 증상으로서의 세계 앞에 서게 만든다. 알 수 없는 발신자(타자들 그리고 내 속의 타자들)로부터 보내온 사연들로 수런거리는 숲 속에, 밤 속에, 어둠 속에, 경계 속에 서게 만든다. 

그 경계가 열어 보이는 지평을 작가는 낭만적 풍경이라고 부른다. 원래 로맨틱은 금지된 사랑(다르게는 관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다음 생을 기약하는 사랑(이를테면 트리스탄과 이졸데 같은)에서 왔다. 낭만적 풍경 역시 온통 폐허며 묘혈을 그린 것이다. 낭만주의 당시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이 발굴되었고, 영화는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일이었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래서 낭만주의 작가들이 그린 폐허며 묘혈은 결국 과거를 그린 것이었고, 과거의 영화를 그린 것이었고, 과거의 영화의 흔적을 그린 것이었다. 현재를 그린 것이지만 현재를 그린 것이 아니었다. 현재 속의 과거를 그린 것이었고, 부질없는 현재에 비해 영원한 과거를 그린 것이었다. 이런 부질없는 현재로부터 덧없음이 나오고, 영원한 과거로부터 향수가 유래한다. 낭만주의 작가들이 그린 폐허와 묘혈은 바로 그런 덧없는 향수(상실감을 동반한 그리움, 상실한 것을 그리워하는)를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그린 낭만적 풍경에서 그런 부박한 현실이며 덧없는 향수가 느껴지는가. 

한편으로 예술가 신화가 만들어진 것도 낭만주의 때 일이다. 보들레르가 그 전형적인 경우로 알려져 있다. 천재와 영감(지금여기가 아닌 저기 그곳에서 오는), 순례자와 수도승(지금여기가 아닌 저기 그곳을 지향하는)으로서의 예술가상이다. 그렇게 낭만주의가 전승한 것에는 광기도 있다. 광기는 밤(그리고 어둠)과 관련이 깊다. 작가의 그림에는 유독 밤을 그린 것이 많다. 밤의 풍경, 아득한 밤, 취한 밤. 취한 밤? 광기에 취한 밤?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보내온 사연들로 수런거리는 숲의 광기에 취한 밤? 그렇게 작가의 그림에는 온통 밤이다. 허연 밤, 희뿌연 밤, 그리고 칠흑 같이 새까만 밤이다. 그 밤이, 그 어둠이, 그 숲이 보는 이를 자기 속에 품어 안으면서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이, 부드럽고 은근하고 강렬하게 사로잡는 힘이 작가의 그림 속에 있다. 









임 춘 희  林 春 熙  IM, CHUNHEE 

1992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9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 예술대학 연구과정(Aufbaustudium): 회화전공 졸업

주요개인전 
2016 낭만적 풍경, 갤러리 담, 서울  2015 고백, 갤러리 담, 서울
2014 고백, 갤러리 담, 서울
2013 흐르는 생각,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서울 
2010 창백한 숲, 가회동60, 서울
2009 풍경 속으로,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06 화가의 눈,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05 희화화된 회화, 브레인 팩토리, 서울
2003 정글속, 노암갤러리, 서울
2003 심리적 자화상들, 송은갤러리, 서울
1998 갤러리 보다, 서울
1996 갤러리 Hifistudio Wittmann, 슈투트가르트, 독일 

2인전
2015 이완된 풍경_김명진, 임춘희展, 기당미술관, 제주
2010 사람과 자연, 갤러리 Dr. Messner, 트로싱엔, 독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Bebelstrasse 12a,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1 Chunhee Im, Stefanie Krueger-회화 2인전, 라이헤22 갤러리 퀸스틀러트레프,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0 Chunhee Im, Markus Correnz 2인전, 인터 아트 갤러리, 슈투트가르트, 독일

단체전
2017 아트프로젝트울산, 창작공간 그루, 울산
      사루비아 기금마련전시, 사루비아다방, 서울
      Dream on Drawing, 자하미술관, 서울
     아라리 플랫폼 POP展, 미술터미널 작은 미술관, 정선
2016 생활 속 발견, 기당미술관, 제주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 갤러리 비원(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식물환상,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호연갤러리, 수원
     중성지대_실재(實在)와 허상(虛像)사이展, 이공갤러리, 대전
     ART WORKS, 갤러리 3, 서울
     도돌이표 2016, 갤러리 담, 서울
2015 소마 드로잉_무심展, 소마미술관, 서울
     Gift Art Fair, 갤러리3, 서울
     회화의 발견, 갤러리3, 서울
     <표정과 몸짓_소마미술관 소장품>展, 소마미술관, 서울
     갤러리 담10주년 기념展_ Shall We dance?, 갤러리 담, 서울
     드로잉전 ‘선 線으로부터’, 갤러리3, 서울
     도돌이표-2015, 갤러리 담, 서울
     6기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제주
2014 바람섬의 나날, 이중섭미술관, 제주
2013 Who are you 섹션1_지성의 미학, 삼탄아트마인 현대미술관, 정선
     <산책:느리게걷기-소장품>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2 화가, 화가를 보다, 이브갤러리, 서울
2011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Homage to Morandi: Essence of Art, 브레인 팩토리, 서울
     심해의 도약,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전시장, 서울
     풍경의 해석, 청원군립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0 展 70-60, 가회동60, 서울
     1+1展, 갤러리 리즈, 남양주    
2009 With art, With artist!展-ArtRoad 77 아트페어, 아트스페이스 With Artist, 헤이리
2008 ‘감성 감각’전, 갤러리 어반아트, 서울
     불가능한 歸鄕_nostomania, 스페이스 향리, 서울
     Drawing Now 01-불경한, 그리고 은밀한, 소마드로잉센터, 서울
2007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컨벤션홀, 서울
     Imfuse imbue+diffuse, 갤러리 벨벳, 서울
2006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FINAL COUNTDOWN, 라이헤22 갤러리 퀸스틀러트레프, 슈투트가르트, 독일
     Art Villagers 사람이 크는 미술마을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03 Dream Works, 갤러리 가이아, 서울 
2002 회화와 도예의 만남, 갤러리 리즈, 남양주
2001 낭만주의의 두개골을 만지다-전, 토탈미술관, 장흥 
2000 안-밖, Kunstverein Aalen, 알렌, 독일
     갤러리 25주년 기념전, 갤러리 킨터, 렘스할덴-게라드슈테텐, 독일 
1999 Freizeit ist Freiheit, 갤러리 알피어스바흐, 알피어스바흐, 독일
     Vision of east, 카르슈타트백화점 전시장, 슈투트가르트, 독일
     그림세상, 엘방어 &가이거은행 , 슈투트가르트, 독일
     Verbal Nonverbal, NeubauII in Abk Stuttgart, 슈투트가르트, 독일
1998 청년 작가전, 엘방어 &가이거은행, 슈투트가르트, 독일
     화랑미술제(갤러리 상문당),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1997 그림-쉐발리에교수 반 학생전, Justizministerium, 슈투트가르트, 독일 
1993 상상의 공간, 도올갤러리, 서울
1992 사람들-표현방법전, 청년미술관, 서울
     전국 신진작가전, 청년미술관, 서울 

선정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예술작품지원 선정)
2014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
2010 경기문화재단(2010년도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지원사업 선정)
2009 경기문화재단(2009년도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지원사업 선정)
2007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등록작가 2기(소마미술관)
2006 송은미술대상전

작품소장
소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엘방거&가이거 은행, 한스 라이헨에커 GmbH+Co, Acp-IT AG(독일) 등

E-mail: imchun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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