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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일 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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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전라남도 강진 일대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 이승미선생의 초대로 강진과 해남을 향해 갔었다. 이리저리 틈을 내어 갔더니 그녀는 나에게 다양한 전시 기획의지를 털어 놓았다. 이승미 큐레이터, 그녀는 현재 해남 종합병원장(김동국원장)의 부친 김제현님(호 행촌)의 뜻(그간 컬렉션한 미술품을 가지고 당대 문화예술 후원을 위해 미술관을 설립함.)을 기리기 위한 “행촌미술관”설립활동과 지역문화예술가들과의 왕성한 연대활동으로 바빴다. 대화를 나눈 후 그녀는 갑자기 나를 지프차에 태우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도착한 곳은 어느 목수의 작업공간이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차에 내려 그곳의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나는 한순간에 그곳에 매료되었다. 나는 그 날 이승미의 전략에 빠져 트렁크 갤러리 6월의 작가로 이세일을 초대했다. 

                       

이목수의 지인 이의영글을 소개합니다.


이세일 목수는 유년시절 나무위에 나뭇가지로 집을 짓거나 집에 있는 시계며, 라디오며 고가의 집안물건들을 부수고 조립하길 반복하며 성장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조각하는 모습에 반해 그 길로 불교조각 스승님들께 나무 조각을 배웠고 이 삼십 대를 불교조각에 매진하였다. 이후 어릴 때 잠깐의 기억이 남아있던 고향으로 귀향하여 개인공방을 열고 나무에 관한 대목, 소목일과 더불어 난로를 만들거나 나무작업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를 만드는 대장간일등 두루 두루 몸으로 부딪히며 손의 능력을 확장해갔다.

사십이 되어 집을 짓고 있던 여자와 결혼해 나무가 많은 목신마을에 정착을 하게 되었고

천여그루가 넘는 은행나무숲과도 인연이 되었다. 해체한 폐교 자재들을 옮겨와 홀로 자신의 공방을 짓고, 나무를 깎아 가구며 물건들을 만들 수 있는 목신말(shavinghorse)을 우리방식으로 고안하여 만들고 사용하고 있다. 마을주변 숲을 간벌하고 가지치기를 하면서 버려진 나무들을 이용해 숟가락, 접시, 의자와 같은 생활물건들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직접 물건들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워크샵을 하고 있다. 매년 버려진 금속 통으로 난로를 만들어 사용하고 베틀과 물레를 만들어 천을 짜고 아이들에게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몇 년간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보기도 하고 지역 프리마켓인 모실장과 마실장에 내놓던 소박하고 따뜻한 생활물건들과 요즘의 작업들을 모아 구성하였다. 목수가 사는 목신마을주변에서 자란 버려진 나무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고  사람들의 손길이 닿을수록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감이 더해지는 따뜻한 나무를 만들고 싶은 이목수의 손의 생각이자 사는 이야기이다.

평소 커피를 좋아해 커피그라인더를 이목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커피그라인더 100개를 만들고 전시할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몇 개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의영(해남고등학교 지구과학교사, 이목수의 지인)

 


01 와보랑께스툴소나무,벗나무330 50 2016


07  커피 한 잔 책 한 권 의자 멀구슬나무 사스레피 750 400 2017

돌집 마당에 놓인 의자들

여름 멀구슬나무 145×80×8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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