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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시간의 흔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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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자연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나무
 
예술적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재료인 나무를 가지고 작업하는 다양한 작가 차종례, 나점수, 차경화, 신년식, 이영림, 라선영, 백연수, 이종건, 박종영 등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나본다.
 
글: 학예실
 
나무는 생명의 원천, 죽음과 재생, 성장, 우주의 생명력 등 가장 풍부하며 광범위한 상징을 가진 생물 중 하나로 몬드리안은 나무의 연작을 통해 나무가 가진 우주적 상징을 수평과 수직의 밸런스로 추상화하였고, 칸딘스키는 나무를 예술 창조의 과정으로 비유하였으며, 브랑쿠시는 무한의 기둥에서 원초적 우주의 축을 재현하였다. 이처럼 나무는 재료이면서 동시에 상징으로서 예술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20여 년 동안 나무를 소재로 반복과 증식, 생성과 소멸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나무라는 자연의 기운과 의식을 존중하는 작업으로 관람자에게 상상의 기회와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해온 차종례, 나무, 돌멩이, 흙, 지푸라기 등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이용해 자신이 직접 보고 느꼈던 자연을 형상화하여 이야기하는 나점수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식물적 사유에서 시작된 나점수의 추상 조각들은 관람객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며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버려진 나무 조각의 편린을 이용하여 여러 이미지로 조합하거나 변형하여 자연에서의 이미지, 인간과 자연, 그 관계와 존재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유기적인 삶과 그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하는 차경화, 한옥에서 나온 고재 등을 이용하여 알맞은 길이로 잘라 하나의 기하학적인 모듈로 만들며 이러한 비구상적인 형태의 나뭇조각에 시간성을 담고자 하는 신년식,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두 장르의 주요 매체들을 가지고 공간이 점유되는 방식과 지각의 과정에 대한 실험적인 탐구를 진행하는 이영림의 작업이 전시한다. 또한, 나무를 깎고 다듬어 아주 작은 인간형상의 목조각을 제작하는 라선영의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작가는 목조각 작업을 시작으로 가족, 도시 국가와 같은 공동사회 안에서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육체의 충돌, 풍경 등을 담아낸다. 그리고 나무를 이용해 테이블 위에 새로운 세계를 구현하며, 작가의 경험과 공간, 그리고 그에 대한 의미를 담아내는 백연수, 나무를 이용하여 다양한 건축요소와 구조 혹은 문양 등을 조각이나 설치작품으로 재현하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경험했던 사회문화적 이동 속에서 공간의 특정 양식들이 전이되어 온 방식과 조형적 특징에 관해 탐구하는 이종건, 목조작업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욕망에 관해 이야기하는 박종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무는 살아 있는 재료로써 깎는다는 조각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재료이다. 생물적으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나무와 여기에 인간과 삶의 문화적 나이테를 더하는 조각가의 관점에 따라 작품은 다양한 내용과 형태로 확장된다. 나무를 가지고 작업한 조각가들의 다양한 언어와 작업을 통해 드러난 나이테의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차종례, 드러내기 드러나기, 2017, 60x182x20 cm

나점수, 식물적 사유, 2017, 40x72x25 cm

차경화, 별거아닌 배려, 2013, 가변설치

신년식, 무제, 2007, 21x76×32 cm

이영림, 접힌 노랑(평평한, 나눠진, 수평의 1. 2), 2013&2014, 각 93x81x15 cm

라선영, 70억 프로젝트, 2011-2017, 가변설치

백연수, 생수통, 2012, 20x30x33 cm

이종건, 하늘과 땅 사이, 2015, 60x144x115 cm

박종영, 마리오네뜨 7, 2009,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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