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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 반짝임을 나열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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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 새들은 날기 위해 날개를 없앤다, 단채널 비디오, 11‘43“, 2017


베트남 프로젝트,“세계가 연결된 방식을 거스르다”

오세린이 공예를 나열하는 방식






□ 전시 개요

 

세움아트스페이스는 4월 7일(토)부터 21일(토)까지 오세린의 개인전 [How to arrange glitter and gold 반짝임을 나열하는 방식]을 1,3,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동양화와 금속공예를 전공한 오세린은 지난 몇 년간 길거리 액세서리를수집해 세상에 하나뿐인 반지와 브로치 등을 만들어왔다. 2012년 개인전 <모방과 속임수> 이후로,이 장신구들은 미술관, 백화점, 패션잡지 등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미술작품으로 소비되면서 모방과 복제가 만연한 현실을 풍자했다. 작가는 금속공예외에도 설치, 사진, 영상 작업을 병행하며 경계를 넘나드는작업을 시도해왔다.  

 

작가는 두 차례에 걸쳐, 아이러니한풍경의 시작점을 찾아 중국과 베트남을 향했고, 싸구려 액세서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진짜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했다. 올해 초 진행한 ‘베트남 프로젝트’에서는 베트남 하남성 동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악세서리공장에 머무르며, 본인이 만든 원본 작품이 대량생산시스템 안에서 변형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번 개인전은 ‘베트남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물, 영상 작품 <새들은 날기 위해 머리를 없앤다> 로 구성된다. 

 


오세린, 베트남 프로젝트의 결과물, 정은, 복합매체, 7.4x8.8x5.5cm, 2.2x2.6x1cm, 2018



□ 전시 내용


“치열한 자본주의 시스템과 소비 피라미드가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세상.

이곳에서 작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오세린의 작업노트 중-

 

우리가 사는 세계는 화려함으로 포장되어 있다. 오세린은 보이지 않는거대한 무엇에게 이 세상이 지배 받는다고 생각하고 그 속에서 균열을 발견해 자신의 작업으로 틈을 메운다. 

 

올해 1, 2월, 작가는베트남 하노이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공업도시 동반 Dongvanindustrial park에서 베트남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액세서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공장들의 일부는 자칭 ‘카피캣 copycat (오리지널 제품을 베껴서 비슷하게 흉내 내만드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데, 어떤 브랜드의 상품이라도일주일이면 대량 복제가 가능하다. 

 

작가는 2016년 영상 작품 <새들은날기 위해 머리를 없앤다>를 촬영하던 중, 한 액세서리공장대표로부터 ‘유니크’한 디자인을 그들에게 제공해주는 대가로그 공장의 모든 설비와 노동력을 무상으로 이용해도 좋다는 제안을 받았다. 애초에 ‘가짜와 진짜의 경계’를 화두로 삼아온 작가는, 본인이 만든 원본이 대량생산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즉, 금속공예 공정으로 만든 10여점의 디자인을공장 측에 제공하고, 작가의 그 원본이 대량생산, 유통, 판매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장에서찍혀 나온 샘플의 일부가 이번 개인전에서 함께 전시된다. 

 

“작가의 원본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상품의 간극이 우리 욕망의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영상과 사진 등의 기록으로 남겼으며, 카피캣상품이 새로운 루트를 따라 판매되는 과정을 계속 추적할 계획입니다.”(작가와의 대화에서)  

 

작가는 베트남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세계가 연결된 방식을 거스르는시도”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은 가짜와 진짜가 뒤섞인 ‘생산-판매-소비’의 톱니바퀴 틈으로 던져진다. 단 하나뿐인 작가의 원본이 대량생산시스템을만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중의 욕망은 시각적 오브제로 환원된다.관객은 이 전시를 통해 생산과 소비, 원본과 복제, 진짜와가짜가 혼재된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사물자체는 동시대적 주제를 함축한다.”고 오세린은 말한다. “대학에서금속공예를 배우던 시절, 천 원, 이천 원 짜리 귀걸이가유독 눈에 띄었어요. 명동이나 지하상가 등에서 눈부신 백열등 아래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고르는 젊은이들을유심히 바라보곤 했어요. 그곳에서 제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베트남프로젝트는베트남 현지 공장에서도 전시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세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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