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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호물 : 16-18세기 ‘쑤저우편’과 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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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단(張擇端), 청명역간도(清明易簡圖), 전송(傳宋), 견본 위 설색, 38×673.4cm


‘위호물(偽好物)’이란 북송 서화 소장가 미불(米芾)이 전(傳)종요(鍾繇)의 작품 〈황정경(黃庭經)>에 대하여 남긴 평가로써 비록 당대 모사본이지만 임모가 훌륭하여 위호물이라 칭했고 그 예술적 가치를 제시했다. 전시는 이 단어를 주제로 16-18세기 제작된 쑤저우 화풍과 관련된 위작 서화 작품의 영향 관계를 선보인다. 당송, 원명, 서화, 명가를 모방한 위작들은 근대에 와서 ‘쑤저우편(蘇州片)’이라고 불리는데 다양한 제재의 다작과 명말청초 골동품을 수집하는 사회 열풍을 반영하고 있으며 상업화된 서화 시장 역시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와 민간에 소장된 다량의 쑤저우편 작품들은 그동안 환대받지 못하였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명상하도(清明上河圖)의 대중화, 명대 중기 이후 위호물의 새로운 모범인 쑤저우, 매력이 충만한 인기 서화상품 등 위호물이 청대 고궁에 입궁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 오영민 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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