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사 글린트 (Glint)가 남산 아래 회현동에 ‘피크닉 (Piknic)’이라는 새로운 새로운 문화공간을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 그 개관 행사로 2018 년 5월 26 일부터 10 월 14 일까지 류이치 사카모토 특별전 <Ryuichi Sakamoto: Life Life>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시청각 경험을 선사하며 많은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던 당사가 무려 5년만에 선보이는 또 하나의 대규모 음악 전시이자 뮤지션 , 아티스트 , 사회운동가로 서의 류이치 사카모토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세계 최초의 전시이기도 합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40 년 전 결성된 전자음악그룹 YMO(Yellow Magic Orchestra)의 대성공을 통해 처음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이후 다양한 방식의 솔로 음악 활동을 병행해 왔으며,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레버넌트(The Revenant)>, 한국 영화 <남한산성 >, 그리고 최신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걸작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며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현대 음악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또한 연주자이자 영화음악 작곡가로서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수십 년간 끊임없이 예술의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해온 매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작가이기도 합니다 . 백남준, 알바 노토 (Alva Noto) 같은 진보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작품을 선보였는가 하면, 20세기를 개괄하는 파격적인 오페라 <Life>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Life>로 인연을 맺게 된 미디어 작가 타카타니 시로 (Takatani Shiro) 와의 예술적 교감은 이후로도 지속되어 ,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 (YCAM)와 더불어 이들은 지금까지 여러 놀라운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 ,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자선 활동에 참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지성인 , 주목 받는 소셜 액티비스트로 변모해 갑니다 갑니다 . 3.11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 (Tohoku Youth Orchestra)’를 결성했고, 삼림보호단체 ‘모 어트리 (More Trees)’를 설립했으며, 원자력 반대 운동을 펼치는 ‘노누크 (No Nukes)’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자신의 사회적 명성과 영향력을 평화 운동가로서의 다양한 활동에 쓰며 큰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2014 년 후두암 판정을 받은 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으나 , 투병 생활을 생활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2017 년 신작 앨범 <에이싱크(async)>를 발표했고, 같은 해 동명의 전시를 도쿄 와타리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이번 단독 전시는 작년에 발표한 <async>는 물론 , 영화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작업한 영상 작품 , 백남준과 함께한 <All Star Video>의 진귀한 영상들 , YCAM에서 작업한 대규모 미디어 설치 등 그가 직접 제작했거나 영향을 주고 받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소개되는 종합적인 멀티미디어 아트의 장이자 , 자연인으로서, 예술가로서, 또한 사회 운동가로서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류이치 사카모토 다큐멘터리 영화 <류이치 사카 모토 : 코다 (Ryuichi Sakamoto: CODA)>가 전시회와 호흡을 맞추어 , 6월 중 CGV 아트하우스를 비롯한 전국 예술영화관에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2018. 05. 26(토) – 10 월 14 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