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이은지 : SOMEWHERE, WILD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갤러리 도스 기획

이은지 ‘SOMEWHERE, WILD’ 展

2018. 5. 30 (수) ~ 2018. 6. 5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이은지 ‘SOMEWHERE, WILD'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8. 5. 30 (수) ~ 2018. 6. 5 (화)

 

2. 전시내용

 

기억 속에 존재하는 풍경의 모습 (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정윤)


 인간은 매순간 새로운 장소와 풍경을 만나게 되며 그곳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 및 감정들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내면 깊숙이 차곡차곡 저장된다. 무의식 속에 내재된 기억의 편린들은 시간의 흐름과 경험의 축적에 따라 점차 흐릿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에 순차적으로 존재를 감추기도 하고 전혀 다른 형태로 변형 혹은 왜곡되기도 한다. 여러 기억들이 한데 섞이고 섞여 새로이 만들어진 기억은 직접적으로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익숙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반면에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유발한다. 이은지는 자신의 눈에 드리워진 후 자연스레 머릿속에 저장되어진 풍경의 흔적들을 하나둘 끄집어내고 이들을 화면 위에 재조합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공간을 탐색하고자 한다.

 

  다양한 경험 및 감정들을 유발했던 자연풍경들은 개인적인 해석을 통해 각기 다른 형태로 저장된다. 그 순간 우리 눈에 드리워져 강렬한 인상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모습 즉 본연의 형태로 존재하기란 쉽지 않다.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풍경들은 시간의 축적에 따라 점차 머릿속에서 간소화되며 사실에 기반을 둔 추상공간으로 변화하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요소들 중 그 순간 내 감각을 일깨웠던 찰나의 모습을 하나의 층으로서 각기 다른 조형요소들을 이용하여 형상화해 나간다.

  콜라주 방식은 평면적인 회화작업에 입체감을 주며 순식간에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많은 작가들이 자신이 사유하는 대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조형기법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이은지는 서로 다른 성격과 형상을 지닌 풍경의 파편들을 덧붙여나가는 행위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은 관람객의 시선이 화면 위에 오랜 시간 머무는 일차적인 시각효과를 이끌어낸다. 이와 더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츰 형태가 사라져가는 특성을 지닌 가변적인 기억의 성질을 반영해나간다.

  복잡하게 표현된 각 층들은 각각 상징하는 바가 다르며 화면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유지해나간다. 점차 무뎌져 가는 수많은 경험들 사이에서 그 경험이 너무 특별하거나 혹은 인상적인 경우에는 시간의 흐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연필로 표현된 기억 속 풍경의 모습은 섬세한 동시에 묵직한 느낌을 주는 흑백의 층들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시간이 축적됨에 따라 더 생생하게 떠오르는 풍경의 모습을 대변해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크릴 물감과 보조제와의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흐르는 듯한 무늬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된 각 층들은 무의식속에 자리 잡은 순간부터 본연의 형태를 지워나가기 시작하는 기억의 특성을 보여준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다채로운 결을 지닌 층들로 구성된 화폭은 작가 자신이 마주하고 의미를 부여했던 풍경들의 일부분들이 재조합된 결과물이다. 깊숙한 내면에 저장되어있던 경험적 풍경들의 실상을 담아낸 동시에 시간의 변화와 함께 왜곡되어지고 과장되어지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적인 풍경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기억 속에 존재하던 풍경들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표현해나가는 작가만의 작업방식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풍경뿐 아니라 자신의 무의식속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기억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Calm,But Wild #4 ,collage,acrylic,graphite on canvas, 145x89cm,2018

 

 

 

 

이은지의 <산수>에 담긴 자연스러움의 미학 (코리아투모로우 최보경 큐레이터)


  인간의 역사는 자연의 터전 안에서 생성되고 소멸한다. 스스로 존재하여 만든 만물의 법칙 안에서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자연스럽다’라는 의미는 무작위의 형태가 아닌 대상을 둘러싼 세계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을 드러내는데 있다. 자연은 오랜 시간 인간에게 사유의 대상이 되었으며 인간이 평등해지는 ‘해방’이기도, 또는 우주 만물의 질서인 ‘도’이기도 한 존재로 고찰되었다.

 

  시각미술에서도 자연은 작가의 오랜 표현 대상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은유와 이념이 조형적 언어로 덧입혀지고, 더 나아가 오늘날에는 이를 직접 작업에 초대하여 실재하게 하는 확장된 전달 방식 또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자연이 주제가 된 미술작품을 논할 때는 두 가지 면을 염두에 두는데, 첫 번째는 보편적인 시선에서 인식되는 자연의 표면적 형태이고, 두 번째는 그 속에서 발견되는 낯섦, 즉 작가가 자연과 관계 맺기를 하며 발견한 개념적 형태이다.

  이은지의 <산수> 연작에는 나무나 물과 같은 익숙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러 암석들의 파편들이 캔버스 안에서 조합되어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Arizona)에서 태어나 마주한 붉은 암석지대에 대한 동경은 그녀는 산과 물이 아닌 몸뚱어리가 발가벗겨져 시간의 날것이 표면으로 분출되고 있는 암석산의 풍경을 산수로 그려낸다. 암석이 많은 국립공원과 산을 직접 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포토그래피 매거진에서 자료를 수집한다고 한다. 돌이 가진 거친 질감과 단면에 남겨진 지구의 흔적을 그녀의 섬세한 드로잉으로 캔버스 천 또는 종이 위에 옮긴다. 암석 드로잉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여한다는 그녀의 작업은 흑연과 연필이 수십 번 교차하며 하얀 바탕을 깎아내고, 차갑고도 묵중한 돌의 속성을 불어넣는다. 붉은색 등과 같이 색이 들어간 암석에는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다. 드로잉 작업과 비교하여 좀 더 우연적인 색의 섞임을 응용함으로써 만들어낸 표면으로 고체화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돌의 표면이 천천히 결정된다.

 

  그러나 곧 이은지의 <산수>는 현실적인 암석들과는 다른 군집 형태에 낯섦을 가져다준다. 일반적인 산수는 하늘과 산, 땅으로 공간이 수평적으로 분할되어 평온감을 가져다준다면, 이은지의 산수는 암석이 살아서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콜라주 형식으로 역동성을 뿜어낸다. 뾰족한 모서리의 암석들은 한데 모여 있지만 방향이 달라 마치 곧 바깥으로 터져 나올 것 같은 힘을 보여준다. 최근의 작업들은 배경 자체에도 물감에 방향성을 심어 힘의 시작점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이 움직임을 가장 최소한의 틀(outline)이라고 정의한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색과 형태, 구도를 가져온다. 캔버스 천과 종이, 아크릴 물감으로 미리 만들어진 암석 조각들은 최소한의 틀에 따라 선택되고 오려 붙여지며 콜라주가 된다. 자신이 태어났던 애리조나의 암석산에 대한 동경과 이에 따른 기억의 파편들은 자연스럽게 작가의 행위에 스며들어 즉흥적이면서도 본능적인 질서(틀)가 투영된 산수로 편집된다.

 





Sansu_193,collage,acrylic,graphite on wood, 80x117cm,2018

 




 

  동양화에서 산수를 그린다는 것은 물과 산이 주체가 아닌 사람이 가진 자연관이라 한다. 붉은 암석으로 온 세상을 뒤덮은 대자연을 향한 막연한 기억은 가장 태초의 모습만이 남아 있는 지구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자연의 감각만이 남아있는 동경의 장소는 작업의 가장 근본적인 행위가 되고, 현실에서 마주하고 경험한 풍경들은 차곡차곡 쌓여지며 개인의 삶이 담긴 산수를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이은지의 산수에는 견고하고 세밀한 암석들 사이로 그녀의 삶의 태동이, 또는 삶의 태도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공존하고 있다.

 

 

 

“꿈이 무뎌지지 않도록 쌓아두는 시간을 가질 것.

온전히 감각에 집중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둘 것.

어린 아이의 감성으로 직관적이 될 것.

순간의 모습과 형태를 고정된 틀에 가두지말 것.

변화하는 감정들을 온전히 담아둘 것.” (작가노트 발췌)







Sansu_193,collage,acrylic,graphite on wood, 80x117cm,2018

 

 


4. 작가약력

2013 석사, Sam Fox School of Visual Arts,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2011 학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전공

 

개인전

2018 Somewhere, Wild,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자연을 탐하다,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감성풍경, The K Gallery, 서울

그룹전

2018 층층이 쌓인 시선들, 본갤러리, 서울

2018 장소 : 은유적 해석,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18 LA Modern Art show, Gallery Western, LA

2017 Contemporary Landscape, CICA Museum, 김포

2017 Trace, K&P Gallery, New York

2016 KAIST Collection : Related Lines, KAIST Research & Art Gallery, 서울

2015 AQUA Art Miami, Aqua Hotel, Miami

2015 KIAF/Art Seoul, COEX, 서울

2015 World Art Dubai, World Trade Center, Dubai

2013 MFA13 Thesis Exhibition, Mildren Lane Kemper Art Museum, Saint Louis

2012 1st Year MFA Juried Exhibition, Des Lee Gallery, Saint Louis

2010 Gap, Woo-Suk Hall, Seoul

작품소장

DE 1993, Seoul, South Korea

Muoki Restaurant, Seoul, South Korea









Sansu_192,collage,acrylic,graphite on wood, 60.6x60.6cm,2018






Sansu_189,collage,acrylic,graphite on wood, 60.6x60.6cm,2018






Sansu_184,collage,acrylic,graphite on canvas, 92x73cm,2017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