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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 ), 앉은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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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HINHAN YOUNG ARTIST FESTA
[( ), 앉은 자리]

서로 시선_260x100cm_혼합재료_2018


✔ 신한갤러리 광화문 2018 Shinhan Young Artist Festa 공모당선전 개최
✔ 모델링페이스트를 주 재료로 제작한 저부조 작품 20여 점 전시
✔ 일반인 대상 부대프로그램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런치토크 시행

전 시 명 ( ), 앉은 자리
전시작가 김지연
전시장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35-5 4F 신한갤러리 광화문
전시기간 2018.06.21(목)~07.23(월)
프리오픈 2018.06.21(목) 10:00
오프닝파티 2018.06.29(금) 18:00
런치토크 2018.07.13(금) 12:00~13:00

서로 다른 시선_160x60cm_혼합재료_2018 


<Part 1>
앉은 자리 시리즈는 내가 앉았던 수없이 많은 의자 중 과연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자는 보이지 않고 확신할 수 없는 나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이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물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소유하고자 하는 단상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의자’라는 오브제에 머물게 된다. 자신만의 것이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것이 되기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항상 가까이 있었던 의자를 먼발치에 떨어져 바라보게 된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놓인 모습은 생경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낯선 장면으로 다가온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들은 결국 나 자신의 존재를 표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앉은 자리 시리즈의 의자들은 빈자리로 묘사된다. 과거 사용했던 의자들 – 도서관의자, 쇼파, 책상의자 –등은 나의 자리였던 의자들이자, 그 때의 나를 담고 있는 ‘나’ 자신이기도 하였다. 화면의 가운데, 구석에, 혹은 끝자락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빈 의자는 지난날의 표상이자 현재 자신을 반추하는 오브제이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의자는 시간이든, 추억이든, 회상이든, 무엇이든 간에 나에 대한 이야기로 서술 된다.

도서관의자_166x134.3_혼합재료_2016


의자는 화면에서 약간의 양감으로 그 존재를 미미하게나마 드러내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그 형태가 보이기도, 아무것도 없는 흰색의 화면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의자의 모습은 나의 자리에 대한 개인적인 시선의 표현이다. 그 의자는 주인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으며 특정한 사람의 것일 수도, 단지 잠시 쉬다 지나치는 사람의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의자는 자신만의 자리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자리가 되기도, 언제가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의자가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한다.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서부터 시작된 ‘앉은 의자’는 명명되어지지 않는 자신의 위치를 살피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표상하는 오브제였다. 이는 항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가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비록 지금 그 자리는 내게 없다 할지라도 각자에게 있는 ‘앉은 의자’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시선_60x180cm_혼합재료_2018


<Part 2>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확실함과 미미함의 표상이었던 ‘앉은 자리’.
내가 소유했던 혹은 잠시간 점유했던 여러 형태의 의자들의 나열들은 점차 화면에 하나의 오브제로 놓여지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의자들과 함께 놓여지게 된다. 이는 자신이 앉았던 자리가 ‘누군가’의 자리로 바뀌었던 경험 속에서 자신의 자리만을 붙잡고자 하는 것이 어느 순간 그 ‘누군가’와 ‘나’에 대한 관계 즉 타인과 나에 대한 관계 속에서 ‘나’의 자리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후의 작업들에서는 단일한 의자 형태가 등장한다. ‘자신’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적인 오브제로 그 형태가 좁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의자는 ‘앉은 자리’시리즈에서 가장 처음 작품화 했던 소재였다. 둔탁한 직선들로 이루어진 의자. 평범하다 못해 어디서 한번쯤은 봤을 듯한 인상이다. 이 의자의 형태적 특이점이 없다는 특이점은 작품 속에서 작가 본인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이던 대변할 수 있게 한다.

서로마주침_72.7x60.6cm_혼합재료_2018


이 누구든 될 수 있는 익명의 의자는 다수로 등장하여 작가가 마주했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의자는 시선을 지니고 서로 마주보기도, 평행하기도, 교차하기도 한다. 이 시선들은 어떤 존재와 그의 주변을 이루는 타인의 이야기를 담지 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같은 시선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의 거리가 멀어져 가는 의자,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교차한 시선의 의자, 모두가 다른 위치에 있지만 같은 시선을 바라보고 있는 의자 등 다양한 시선과 공간 속에서 그 관계를 형용하는 듯 보인다. 이는 표현의 범위가 오롯이 나만의 ‘자리’에 대한 바람에서 나와 타인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본인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상황에서 그의 시선이 자신의 ‘앉은 자리’를 향하기를 원한다.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는 나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나’의 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시선은 작품 속에서 타인과 나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포괄하는 단어가 되었고 틀어진 기대는 틀어진 의자의 방향으로 남았다. 나의 작품은 불확실한 자신을 표상하는 ‘앉은 자리’가 그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이루고 있는 많은 타인의 ‘앉은 자리’ 들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았던 순간들의 단상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은 마주한 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며 그에게 자신을 새기는 찰나이다. 나는 의자의 시선으로 나와 타인의 모습을 그리며 그 속에서 나의 자리를 찾고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의자가 과연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향한 의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조용히 건네고 싶다.


시선_60x180cm_혼합재료_2018


김지연 (b.1990)
2016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전공 졸업
2012 이화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2018 ( ), 앉은 자리, 신한갤러리광화문, 서울
2017 앉은 자리, 팔레 드 서울, 서울
2015 여물다, 갤러리 토스트, 서울

그룹전
2018 MUTE, 커피리브레+오월의종, 서울
앉은자리, 탐앤탐스 블랙파드점, 남양주
붓다아트페스티벌, SETEC, 서울
Brussel art fair, Belgium
2017 SOFA chicago art, USA
LONDON battersea art fair, UK
Hamburg affordable art fair , Germany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엑스포, 여수
아시아프 2부, DDP, 서울
부평 영아티스트 선정전, 부평아트센터, 부평
2016 4인전, 소담展, 갤러리 토스트, 서울
Cutting Edge_100, 가나아트센터, 서울
예술쇼핑 展, 갤러리 토스트, 서울
2015 Doors art fair,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 서울
2014 기억과 상상, 그 흔적의 공간, space CUM, 서울
아트바겐展, 갤러리 토스트, 서울
3인전, touch of mind, 갤러리409, 기흥
2013 Exodus,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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