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1962- )는 인간이 이미지를 수집, 재생산하는 과정을 포착한 영상물이 전시장의 빛, 온도, 습도, 관람객의 시선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이하는 작업을 전시한다. 과거 전시를 위해 칠해진 다양한 페인트 색이 드러나도록 사포질된 전시장의 벽과 공간 내에 풀어놓은 수천 마리의 파리가 알을 부화하고, 죽어가는 과정을 드러내며 인간, 동물, 기술이 공존하는 생태계로서의 전시공간을 구현한다. 

- 이진한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