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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2019 오픈스튜디오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9-09-27 ~ 2019-09-29

  • 참여작가

    권도연, 문소현, 박경률, 박성소영, 박아람, 박희자, 송민규, 송주원, 송주호, 윤두현, 윤성필, 이민하, 이성은, 정상희, 정희민, 차승언, 비센테 몰레스타드

  • 전시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2-760-1006

  • 홈페이지

    http://www.inartplatform.kr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인천아트플랫폼 2019 오픈스튜디오




전시제목
인천아트플랫폼 2019 오픈스튜디오  
Incheon Art Platform 2019 OPEN STUDIO

전시기간
2019. 9. 27. (금) – 9. 29. (일), 12:00-18:00

전시장소
인천아트플랫폼 E동 스튜디오

참여작가
권도연, 문소현, 박경률, 박성소영, 박아람, 박희자, 송민규, 송주원, 송주호, 윤두현, 윤성필, 이민하, 이성은, 
정상희, 정희민, 차승언, 비센테 몰레스타드

주최/주관 
주최: 인천광역시
주관: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관람료
없음

인천아트플랫폼
22314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032-760-1000

Incheon Art Platform, Studio E
3, Jemullyang-ro 218beon-gil,
Jung-gu, Incheon, 22314, S. Korea
+82-32-760-1000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은 2019년 9월 27일(금)부터 9월 29일(일)까지 <2019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합니다. 

<2019 오픈스튜디오>는 2019년 3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입주하고 있는 입주 예술가의 스튜디오를 개방하여 창작 과정과 결과를 시민, 예술계 관계자에게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2009년도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매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주예술가의 창작과 발표를 지원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약 300여명의 예술가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를 거치며 작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왔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위치한 인천은 고유한 지역성과 장소성을 보유한 동시에 국제 네트워크 허브로 기능하는 도시로, 인천아트플랫폼은 국내외 예술가가 오가며 다매체, 탈장르의 예술 실험을 이어가는 창작의 주요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에는 10기 입주 예술가 21팀(25인)이 참여합니다. 오픈스튜디오 기간 중에는 단기(3개월)로 입주하는 국외 예술가 1인과 장기(11개월)로 입주하는 국내 예술가 20팀(24인)의 스튜디오가 개방됩니다. 입주 작가의 스튜디오는 한 해 동안 레지던시 시스템과 새로운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예술 실험을 시도하고 다음의 프로젝트와 전시를 준비하는 닫힌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1년 중 단 3일간 진행되는 <오픈스튜디오> 기간 중 각각의 스튜디오는 예술 창작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발표의 공간이자 열린 공간으로 전환됩니다. 미공개작이나 신작, 작업과정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자료가 함께 공개되며 작품을 보다 다층적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예술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송민규/정희민

스튜디오 E-1 송민규 SONG Mingyu
수정 : 금속 : 합성 Crystal : Metal : Synthesizing
송민규는 주로 개인의 경험과 풍경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분류, 체계화하여 기호와 상징 그리고 장식이 수반된 그래픽 형태의 작업을 해왔다. 2016년부터 변증법의 정반합(正反合) 논리를 접목시킨 ‘공상과학 드로잉(SFD: Science Fiction Drawing) 3부작’을 선보여왔고, 이 작업은 현실에 기반을 둔 허구의이미지를 드러냈다. 이후 속편의 형식으로 풍경과 소음 그리고 어둠에 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오픈스튜디오에서 작가는 납작한 평면 구조 안에서 해결책을 찾던 기존의 태도와 고집스럽게 스스로 만든 시스템 안의 관성을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 <다른 합성>은 인천에서 마주한 어두운 밤의 풍경화 이자 소음들을 그래픽스코어 방식으로 풀어낸 회화 작업이고, <톱니들이 멈춘 날>은 자유공원에서 바라본 풍경과 일상 속에서 획득한 이미지들의 교차지점들을 여러 개의 기호로 변환한 작업이다.

스튜디오 E-2 정희민 CHUNG Heemin 
그의 축축한 입 속에서 In His Dang Mouth
정희민은 일상 경험이 가상 이미지와 디지털 디바이스로 매개되는 환경에 주목하며 디지털 이미지가 갖는 특성과 그것이 유발하는 특정한 감각 및 정서를 드러내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그래픽 툴로 제작된 디지털 이미지를 아크릴이나 오일 등 물리적 재료로 평면에 구현하되 레이어 간 물성 차이가 두드러지게 표현한다. 그럼으로써 디지털 세계의 감각적 특성을 극대화하고, 스크린 너머의 가상 세계를 마주할 때 파생되는 인간의 분절된 감각이나 실재를 감각하고자 하는 욕구를 암시해왔다. 최근에는 ‘촉각’에 집중한 회화와 영상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점점 더 강렬한 실재감을 갖게 되는 스크린 속 이미지와 그에 반해 여전히 차가운 유리 액정을 더듬는 행위로 한정되는 우리의 경험 방식 사이에서 오는 감각의 낙차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와 경험 방식 사이의 소통이나 적응 실패가 유발하는 멜랑콜리는 최근 작업의 주요 모티브이기도 하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최근에 열린 개인전 《천사들이 속삭인다》에서 발표한 신작과 함께 미 발표된 작업들을 공개한다.




이성은/송주호

STUDIO E-3 이성은 LEE Josef Sungeun
저는 여기 없습니다 I’m Not in Here
이성은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으며, 자아와 우주의 실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을 VR, 인공지능, 로봇 등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작가는 수면과 각성이 통제되지 않는 신경 질환 ‘기면증’을 앓고 있다. 기면증으로 인해 꿈과 현실을 분간하거나 의식을 차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개인적 경험은 때때로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작가는 공학적 시스템을 설계하여 자아를 탐구하는 확장된 시선을 구축하거나 현실이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증거를 과학적으로 추적한다. VR 헤드셋을 쓰면 자신의 뒤에 있는 커다란 로봇의 시선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내려다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로봇 ‘에테리얼’ 은 그 대표적 예이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사운드 작품 ‘꿈 깨고 나오면 삶 깨고 나오면’을 포함하여 VR을 활용한 신작 작업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STUDIO E-4 송주호 SONG Juho
디오라마 비방 씨어터 DIORAMA VIVANT THEATRE
송주호는 미술과 공연의 매체와 장르적 관습을 비틀거나 이질적인 것을 접목할 때 발생하는 긴장과 유희를 추구한다. 또한 인간의 내면을 서사 구조나 등장인물의 자기 고백이 아닌 극의 특정 현상이나 인위적인 운동성을 통해 외적으로 분석한다. 2017년부터 공연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디오라마 비방 씨어터(Diorama Vivant Theatre)’에서 콘셉트 기획과 연출, 무대디자인을 맡고 있다. 디오라마 비방 씨어터의 무대는 서사를 위한 배경보다는 무대 자체가 현상을 발생시키기 위한 수행적인 장치로서 기능한다. 관객은 신체적 현전이 배제된 무대 배경(Diorama)에서 연극적인 시공간의 흔적을 포착하고, 활인화(Tableau Vivant)의 개념을 통해 배우의 신체성과 연출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의 스튜디오는 디오라마 비방 씨어터와 작품을 소개하며 무빙이미지의 시대에 공연이 갖는 의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문소현/팀 트라이어드

STUDIO E-5 문소현 MOON Sohyun
버닝룸 The Burning Room
문소현의 작업은 자신의 본 모습을 잃은 채 문명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불행한 인간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퍼펫을 활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사회 속 인간의 존재방식을 긴장감 있게 재현하고 억압된 욕망과 본능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심장은 우퍼의 인위적인 울림을 통해서야 살아 있는 듯 진동하고, 눈은 카메라 초점이 지시하는 곳을 따라가기 바쁘고. 코는 마스크에, 귀는 소음에 가려져 둔해진다. 손과 발은 점점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에 길들여지고, 고통은 불필요한 것이 되어버려 진통제로 계속 마비시킨다.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의 모서리들은 TV속 누군가가 우리들 대신 불편한 방식으로 매일매일 배설하고 있다. 원래의 것을 기념하던 방식이, 점점 기념하는 것을 소비하기 급급해지다가, 소비하는 것을 기념하게 되었다.
그리고선 소비하는 것을 소비하다가. 결국에는 스타일만 남아 버렸다. 잃어버린 것이 어떤 것인지 잊어버리고, 소모되다 못해 소진되었다.”
<버닝룸>은 위와 같은 상황으로 가득한 작가의 방이다.

STUDIO E-6 팀 트라이어드 Team TRIAD
데이터 펄스 : 인천 Data Pulse : Incheon
팀 트라이어드는 실험적인 음악과 사운드에 대한 공통의 관심을 가진 예술가 3인이 모여 결성된 팀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운드 매체를 탐구하고 있다. 초기에는 극한의 사운드 스케이프를 형성하여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색다른 형태로 시각화하고 청각화하는 설치 작업과 공연을 하고 있다. 즉, 도시와 사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새로운 사운드와 시각 요소로 구현함으로써, 집적되고 연속된 데이터 속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도시 고유의 리듬과 이야기를 발견하고 전달하고자 한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인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한 곡 <Data Pulse : Traffic Jam>, <Ocean>, <Fine Dust>를 라이브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지역에서 발견한 교통 흐름이나 생태 환경에서 추출한 데이터는 코딩 과정을 경유하여 빛과 소리로 확장되며 지역을 새롭게 감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박경률/박성소영

STUDIO E-7 박경률 PARK Kyungryul
박경률 PARKKYUNGRYUL
박경률은 회화의 내러티브를 연결 짓는 구조와 시각적 읽기 행위에 주목하며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특정 이야기나 완결된 형상을 구상하며 조형 요소를 순차적으로 그리는 대신, 빈 캔버스 위에 즉흥적으로 그린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조각적 회화’ 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외부 공간의 특성을 화면의 한 구성요소로 수용하거나 작업 과정에 퍼포먼스를 도입함으로써 회화를 확장하고 있다. 오픈스튜디오 기간 중 작가는 1일 1회 퍼포머티브 회화 작품 <BE SWEET: This is Conditional Love>(2019)를 재연한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작가의 매뉴얼대로 설치된 회화를 자유롭게 감상하고 본인의 카메라로 원하는 샷을 1회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림에 붓질을 더하면 형태나 질감이 바뀌듯, 비회화적 요소로 간주되는 사물이 테이블 위에 놓이면서 회화는 새로운 형질을 획득하고 다른 상태로 진입한다. 이는 다시 ‘당신의 회화’로 이행하며 의미가 확장되기를 기다린다. 작가는 이미 고정적인 질량 덩어리를 ‘지금’의 회화로 전환하며 비물질적 회화 감상법을 제안한다.

STUDIO E-8 박성소영 PARK Soyoung
타임워프 Timewarp
박성소영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개인사적 기억과 그 속에 각인되어 있는 대립과 공존의 양상을 조형적으로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시간이 과거-현재-미래의 순으로 연속하여 흐르지 않으며 모순과 뒤얽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상반된 시간성과 감각, 이야기를 가진 사물들이 함께 놓였을 때 발생하는 감각의 우연한 충돌을 의도해왔다. 최근에는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 구성으로 작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영원성과 사라짐이라는 대조적 모티브들을 하나의 공간에 동시에 펼쳐 놓아 ‘연속적 현재’라는 시공간의 레이어를 조형하며 시간의 방향성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타임워프>로 이름 지어진 그의 작업실은 이 세계관에 따라 직조된 공간으로, 여기에서는 현재의 시간만이 존재하므로 과거나 미래 같은 시점을 가치 평가할 수 없고 미래를 위해 희생당하는 현재도 없다.




이민하/차승언

STUDIO E-9 이민하 LEE Minha
필경사의 방 A Scribe’s Room
이민하는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인간다움’이 상실되어 가는 구조를 추적한다. 작가는 특정 공동체 안에서 이해되는 기도문이나 학살이 자행되었다고 알려진 곳의 좌표 등을 가죽 위에 인두로 필사함으로써 무언가를 간절히 염원하는 인간의 본능적 심리와 폭력과 차별이 자행되는 사회 구조를 ‘육화된 텍스트’로 재현한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기도문이 각인되는 과정과 더불어 <상흔> 시리즈의 가죽 오브제 중 일부를 공개한다.

“필경사 A는 가죽에 잉크가 아닌 인두로 지져서 기도문을 필사하는 기묘한 방식을 취한다. 가죽과 타는 냄새가 뒤섞여 고요하게 가라앉은 방의 공기. 이상향을 노래하며 읊어지던 것들이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 누군가에게 낙인으로 찍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기심과 모순으로 점철되어 끊임없이 누군가를 배제하는 이곳에서 나는 그가 무엇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계속하는지 궁금하다.”

STUDIO E-12 차승언 CHA Seungean
북쪽 창문 North Window
차승언은 20세기 추상 미술을 되돌아보고 동양과 서양, 시각과 촉각, 정신과 물질의 경계를 가로 지르는 다양한 예술 요소를 섞는 것에 관심 있다. 작가는 베틀로 짠 캔버스를 제작하며 회화의 조건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평면 회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적으로 직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시간을 건너뛸 수 없는 베틀 질이라는 수공예적 노동을 통해 대상을 물질로 구축하면서 지금 시대에 유의미한 추상 회화는 무엇인지 탐구하고 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에서는 개념과 기술 그리고 재료의 유기적인 관계를 연구한 회화 <6 prayers> 등의 신작과 직조 기술을 설명하는 구조도, 드로잉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작업을 구성하는 규칙이나 기술을 위반하는 실험 과정 등을 공개한다.




박아람/윤두현

STUDIO E-10 박아람 PARC Rahm
…⊙⊙⊙ㅣ 1⊙… …E 1⊙… 
박아람은 이미지를 생성하고 보유하는 것이 너무도 쉬워진 오늘날, 전통 회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포토샵이나 3D 프린터 등을 도구 삼아 동시대 회화가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작가는 포토샵 툴로 이미지를 도출한 뒤 캔버스에 구현하거나(<자석 올가미 측량>), 3D 프린터의 작동원리를 참조하여 캔버스의 면적을 부피 값으로, 브러시의 굵기와 안료의 농도를 밀도 값으로 삼아 수치화된 매뉴얼에 따라 캔버스에 물감을 집적하고(<질, 량, 형>), 관람객이 지시문에 따라 가상의 이미지를 허공에 조형하고 머릿속으로 추상하는 퍼포먼스(<작도연습>)를 기획했다. 이렇듯 작가는 이미지의 출력장치나 주어진 지시어의 수행자가 되어 이미지를 생성하고, 가상과 실재의 영역을 연결해가며 이미지를 추상하여 감각하는 순간을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회화성을 탐구해왔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그동안의 작업과 함께 인천에서 진행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는 작업의 변천과정 속에서 변하지 않은 작가적 시선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천이 보유한 특유의 확장성과 이동성을 반영한다.

STUDIO E-11 윤두현 YOON Doohyun
윤두현 Doohyun Yoon
윤두현은 디지털 이미지를 조각적으로 변형하는 과정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탐구한다. 그는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이 사막이나 거대한 산 등 현실의 광활한 풍경을 촬영한 것이지만, 일정한 편집을 거쳐 특유의 광활하고 환상적이며 정돈된 이미지가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현실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바탕화면이 화면을 벗어나면 어떤 새로운 풍경을 이룰지 궁금해하며 바탕화면 이미지를 디지털 툴로 해체하고, 확대, 축소, 블러한 뒤 종이나 플라스틱 같은 물리적 매체로 출력한다. 그 과정에서 현실의 질량과 부피, 무게를 가지게 된 가상의 이미지는 벽면에 설치되어 하나의 가상의 풍경을 이루기도 하고, 픽셀 하나하나처럼 바닥에 조합되어 마치 현실 세계에 바탕화면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신작 <모하비>를 선보인다. ‘모하비’는 맥 컴퓨터 OS의 이름이자 바탕화면의 기본 이미지이며 실제 모하비 사막을 가리키기도 한다. 스튜디오에 설치된 모하비 조각들과 여러 가지 자료들은 이미지가 가상 세계로부터 실제 세계로 탈주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권도연/비센테 몰레스타드

E-13 권도연 GWON Doyeon
아롱이를 찾아서 Searching for Along
권도연은 사진을 이용해 지식과 기억, 시각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종이가 접히며 생긴 자국을 통해 사물의 존재방식을 탐색한 <애송이의 여행>, 폐 책 처리장에서 수집한 사전에서 삽화와 글자를 드러내어 촬영한 후 개념어와 연관 지어 자신만의 시각적 사전을 완성한 <개념어사전>, 동네 유기견과 땅을 파고 발견한 사물들을 촬영하며 사물에 내포된 새로운 기능을 생각했던 <고고학> 등.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일상의 기억과 사물 또는 통념에 관한 자신의 개념적·언어적 발상을 시각적으로 전환한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아롱이를 찾아서>를 제목으로, 북한산에 들어가 생태계 교란 동식물을 접하면서 시작한 신작 <북한산>과 작업을 위해 참조한 자료들, 그리고 사진 프로세스를 선보인다.

E-14 비센테 몰레스타드 Vicente MOLLESTAD
썩어가는 우리의 몸으로부터, 정치는 시작될 것이다 From Our Rotting Body, Politics Shall Grow
비센테 몰레스타드는 스페인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에서 태어난 뒤 노르웨이로 입양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타국으로 입양되어 신체가 옮겨지고 새로운 물리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던 개인적 경험을 계기로, 현재 트랜스 내셔널리티과 탈 식민의 문제, 특히 네크로폴리틱스(Necropolitics)의 화두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노르웨이로 입양되었다가 부모를 찾아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고독사한 Y씨의 죽음을 화두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Y씨가 죽음을 맞은 김해로 가서 그가 지냈을 법한 작은 모텔 방에서 몸을 뉘며 그가 겪었을 고립과 고독을 경험했다. 볼리비아도, 노르웨이도 아닌 제3의 공간 한국에서 진행된 이 작업은 ‘타국’ 같은 ‘고국’에서 죽길 희망한 어느 입양아의 심리를 경유하며, 사회적 죽음에 대한 작가 자신의 관점을 돌아보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정상희/송주원

STUDIO E-15 정상희 CHUNG Sanghee
아도크리에이션 ADOcreation
정상희는 도시 큐레이터이자 도시 연구자로서 건축과 미술의 접점에서 국내외 도시 연구를 기반으로 세미나, 전시, 출판, 교육, 도시재생 사업을 기획·실행하거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 디자인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프로젝트의 전(全) 과정에서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전 연구라고 강조한다. 사전 연구 작업은 현장 리서치를 통해 시각예술의 측면에서 도시를 이해하는 과정, 일상의 이해를 위한 체류 과정, 도시 계획과 건축 등 실측을 기반으로 한 연구 과정 그리고 예술가와 작품을 포함한 미학적 연구를 포함한 방대한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이 과정은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로 기록되며 여러 분야 (비)전문가들과의 크로스 논의를 통해 (비)물질적으로 축적된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지금까지 작가가 도시 연구 과정에서 아카이빙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도시 연구와 관련된 세미나를 통해 예술과 도시의 관계성을 다각도로 논의할 것이다.

STUDIO E-16 송주원 SONG Joowon
나는 사자다 I’m a Lion
송주원은 안무가이자 댄스필름 감독으로,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시간을 축적한 도시의 장소들에 주목한다. 그의 도시 무용 프로젝트는 지역 리서치와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 댄스필름 촬영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자본의 논리로 변형되며 사라져가는 도시 속 장소들에 말 걸고 그 공간에 투영된 신체가 말하는 삶에 질문하길 반복하는 가운데, 서사를 중첩하고 장소와 시간, 사람을 연결한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최근 성남시 태평동에서 진행한 장소 특정적 작업 <나는 사자다>의 편집 영상과 안무 영상, 지역 리서치 자료를 선보인다. 작가는 성남 원도심 태평동을 가득 채운 20평 남짓한 옥상들을 마주하며, 1960년대 말 광주 대단지 사건 당시 성남으로 쫓겨난 서울 철거민들의 삶의 흔적과 시간을 상상했다. 영상 속 텍스트와 몸짓은 태평동 할머니 댁에 할머니와 아버지, 딸까지 3대가 모여 살아야만 했던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소환한다.




박희자/윤성필

STUDIO E-17 박희자 BAHC Heeza
이미지 모델링 Image-modeling
박희자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작과 생산의 경계에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어떤 장소(무엇)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전시로 내보이는 과정에서 사진의 상태(물질성)를 생각해 보면 늘 그것은 잠재된 채 드러나지 않은 이미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즉, 사진을 찍고 선별하고 하나의 시리즈에 포함하고 다시 전시에서 보일 작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이미지는 필름 혹은 데이터의 상태로 존재한다. 시리즈로 정리해 놓은 사진들 중에는 아직 한 번도 액자로 제작되지 않거나 출판되지 않은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촬영된 이미지는 그저 잠상(潛像)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픈스튜디오에서 작가는 아직 인쇄되지 않았고 물질로서 존재하지 않았던 이미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그것은 무엇으로 존재하는지 생각해보고자, 전시되지 않았지만 전시의 형태가 된 이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STUDIO E-20 윤성필 YUN Sungfeel
불합리한 인식 Irrational Recognition
윤성필은 우주의 생성과 변화의 원리에 주목하며 우주의 궁극적 실재는 보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힘이며, 모든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리적 힘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세계관에 따라 조각과 설치, 키네틱 아트, 회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에서 소개하는 <불합리한 인식>은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사진 작업으로, 거시적인 우주관과 세계관에서 개인에 관한 미시적 차원으로 관점을 전환한 결과이다. 작가는 정면을 응시한 자신의 초상에 타인의 이미지가 혼재된 상황을 연출한 뒤 초상 이미지를 흑백 인화하여 탈색하고,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하여 다른 인물의 이미지가 그 위로 중첩되는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는 대상체의 은 입자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대상체의 이미지를 구현한 것으로, 세계의 존재방식을 세계가 아닌 개인을 중심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를 보여준다.




기매리/코리아/지박

STUDIO E-19 기매리 geemaelee
그 작가의 서재
The Den of Her
기매리는 공연예술 연출가이자 작가다. 작가로서는 특정 장소를 탐구하여 그 장소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발굴 하거나 평범한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일상을 비범한 하루로 탈바꿈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금, 여기’에서 만나는 사람, 사건, 공간, 생각은 그가 쓰는 텍스트의 중요한 재료다. 연출가로서는 흘러가는 일상의 무료함이 환상으로 반짝이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협업하고 있다. 주로 신체 움직임을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구축하거나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으로 청각적 자극을 유발하는 표현방식을 추구한다. 작가는 현재 신작 <트레져스피커_베테랑편>을 준비하는 중으로, 인천의 베테랑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삶의 형식과 지혜를 또 다른 방법으로 기록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그 작가의 서재’
에서는 그가 베테랑들의 삶에서 발견한 단초들이 어떤 시간을 거쳐 어떤 환상으로 변모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STUDIO E-21 코리아 COR3A
비트 / 비트 / 바이트 Beat / Bit / Byte
코리아(COR3A)는 ‘Codes of Rave, Electronic Arts’의 약자로, 테크놀로지와 데이터를 활용한 음악에 대한 공통의 관심을 바탕으로 결성된 팀으로, 코딩과 신서사이저를 활용한 오디오(audio)와 데이터 및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비주얼(visual)이나 컨셉 이미지를 활용한 오디오-비주얼 작업을 한다. 현재 <공공의 사운드>를 주제로,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공공 데이터를 사운드로 변환하고, 이 사운드를 코딩하여 하나의 음악으로 변환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이 공연의 예고편으로 공연에서 설치될 비주얼 구조물의 시험 제작물과 여러 데이터로 형상화된 비주얼, 모듈러 신서사이저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어우러진 공간을 연출할 것이다.

STUDIO E-22 지박 Ji Park
지박컨템포러리 시리즈 Vol.17 Ji Park Contemporary Series Vol.17
지박은 현대 음악과 실험 음악, 대중 음악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즉흥 연주자이자 현대음악 작곡가, 현대무용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이다.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프리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안토니 콜먼의 공연을 접한 뒤 현대 음악과 실험 음악에 주목하게 되었다. 2014년에 발매한 데뷔 앨범 <Ji Park 9000km+>에서는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의 어법을 함께 운용하며 음악의 확장성을 실험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6차례 지박컨템포러리 시리즈를 진행했으며 17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박컨템포러리 시리즈는 다원 예술을 실험한 결과물로, 실험영화(비디오아트, 현대무용, 그래픽스코어), 영화음악, 오케스트라(재즈 스트링, 노이즈 오케스트라)의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에서는 미디어 작가 이지송의 영상을 배경으로 첼로와 사운드가 만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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