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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진 전: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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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 박기진
전시 제목 진동
전시 기간 2020년 8월 29일 - 9월 22일
전시 장소 523쿤스트독 (부산특별시 사상구 강변대로532번길 94, 3층)
관람 시간 10:00 - 22:00 (전시 기간 중 휴관일 없음)


523쿤스트독, 박기진 개인전 「진동」 개최

8월 29일부터 9월 22일까지 자연과 인간, 시간의 흐름과 중첩을 주제로 한 체험적 전시 열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523쿤스트독(523KunstDoc)에서는 8월 29일부터 9월 22일까지 박기진 개인전 「진동」을 개최한다.  

 설치작가 박기진은 여행을 비롯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 속의 장치, 상황, 풍경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 2016년부터는 독일 베를린의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Kunstlerhaus Bethanien)에서 개최한 개인전 「통로(Path)」를 시작으로 본인의 군 복무 시절 DMZ에서 경험했던 감정과 기억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 「진동」은 작가의 네 번째 DMZ 시리즈로,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523쿤스트독의 전시장을 크게 두 공간으로 구획한 이 전시는 자연과 인간, 한반도의 역사와 개인의 찰나적 감각 경험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출품작 1. 전시장 초입에서 마주하는 일곱 조각의 진동하는 회색 판에는 평행선으로 길쭉하게 뻗은 바큇자국이 한가득 그어져 있다. 실제로 DMZ의 땅에는 오래된 전차의 바큇자국이 남북으로 분주하게 나 있다. 오랜 세월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건만, 과거 격렬했던 전투의 흔적을 지닌 이 땅을 보면서 느꼈던 작가의 전율을 조각적 오브제와 움직이는 모터, 그리고 사운드 작업으로 공감각적으로 구현하였다.  
 

 


 출품작 2. 천장에 닿을 듯 높게 선 망루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상징이다. 망루는 DMZ에서 경험한 고가초소를 ½ 스케일로 거칠게 제작되어 조명과 함께 실루엣을 만들며 작품의 긴장을 더한다. 높은 감시탑에서 저 아래 DMZ의 땅을 내려다보며 느꼈을 작가의 감각을 조금이라도 관객과 나누어 보고자 전시장 한편에는 철제 계단이 놓여 있다. 관객 누구나 올라가 볼 수 있는 이 계단은,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더라도 그 시선에 따라서 얼마나 다르게 볼 수 있는지, 서 있는 입장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체험하게 한다.  
 



 출품작 3. 전시장의 움푹 들어간 구석에는 한 개인의 기억을 들추어보듯 단 한 점의 드로잉은 세개의 드로잉을 겹쳐서 제작하였고 작가가 이번 작업을 만들며 사용한 ‘바퀴’를 세워 놓아 은밀하고 미묘한 감각의 파편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출품작 4. 모든 인간사의 분주함이 무색하도록 은근히 흘러가는 자연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그저 구름이 떠내려가는 하늘이기도 하고, 바닷속에서 올려다본 수면의 느낌을 담은 것이기도 한 설치작품으로 사그락거리는 모터의 소리와 주의 깊게 보아야 인지할 수 있는 섬세한 움직임 그리고 DMZ에서 녹음된 새소리와 발자욱 소리로 거대한 자연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사, 이를 마주하는 개인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보여준다. 








만감, 모래자루, 목재, 싱글채널비디오, 식물,싱글채널 사운드,  가변크기, 2019, 전시전경


진동

전시서문

이 작업은 과거 내가 군 복무 시절 비무장 지대를 마주하며 느꼈던 감정과 그 장소의 기억을 토대로 한다. 당시 나는 관측 장교로 근무하여 종종 고가 초소에 오를 일이 있었다. 고가 초소는 상당히 불안한 높이를 가진다. 사다리와 계단의 중간쯤 생겨 먹은 구조물을 올라가면 그야말로 다리가 후들거린다. 너무 낡아서 부서질까 봐 조심히 행동하게 되는 야전 전화기 가방을 메고 오르려면 그 자세가 너무나 엉거주춤해서 웃길 지경이다. 그렇게 고가 초소에 올라서면 탁 트인 시야로 저 멀리 평원이 펼쳐진다. 쭉쭉 벋은 평행선들과 함께…

DMZ의 땅에는 수많은 전차 바큇자국이 속도감 있는 평행선으로 그려져 있었다. 70년간 아무도 밟지 않았던 땅 위에 과거에 새겨진 선들은 희미하지만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DMZ의 하늘은 땅에 그어진 선이 무색하게도 언제나 그대로이다. 땅에는 사람들의 흔적이 남는다. 하지만 하늘은 잠시 남겨진 흔적을 지우고 늘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간다. 위태로운 고가 초소는 땅을 딛고 서서 하늘과 맞닿아 있다. 능선과 초소와 노을이 만드는 풍경은 마냥 아름답다. 그 순간 땅과 하늘과 초병의 시간도 멈춘다. 하루는 길지만 10년은 짧다는 말이 있다. 유구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 사람이 일생은 너무나 짧은 것 같다. 어떤 일에 관심을 두다 보면 그 일과 관련된 것들이 무수히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바라보는 방향이 중요한 것 같다.  

그때의 경험을 담은 이 전시에서 땅과 하늘은, 사람과 자연이자, 시간과 공간과 같이 볼 수 있다. 대칭 또는 대립되는 구조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둘이 아닌 하나로 묶여 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냥 물끄러미 바라본 세상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는 항상 수평선을 바라보며 학창 시절을 보냈고 바다와 하늘은 내가 바라보는 대상이었다. 지금은 수평선을 가로지른 광안대교가 흉물스럽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 다리가 바다와 하늘을 잇고 있는 것 같다. 서로 마주하는 바다와 하늘은 똑 닮았다. 파도와 바람처럼 미세한 파동이 무구한 자연의 순간을 흘려보낸다. 다리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선명하게 하며, 그 중간 어디쯤 위치한 나를 인식하게 한다. 마치  DMZ에서의 고가 초소가 그러했듯이.

서로 다른 시공간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나의 지속적인 작업 방식이자 관심사인데, DMZ에서의 경험만큼은 무어라 섣부르게 형언하기 어려웠다. 최근에서야 나는 비로소 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였는데, 바로 직전 작업인 〈통로〉에서는 베를린에서 머물며 조사한 동서독의 통일의 상징 베를린과 남북한이 교차하는 이 지역을 연결하는 동서남북의 수평적 공간을 구성했고, 그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땅과 하늘이란 소재를 수직적 공간으로 해석해 보았다. 베를린과 DMZ 땅과 하늘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무한한 자연과 역사의 진동을 하나의 전시에 모두 담을 수야 없겠지만, 그때 내가 느꼈던 미묘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이렇게 꺼내어 본다.


통로, 철, 빛, 가변설치, 2015, 전경


* 박기진(1975-)은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경기도 파주에서 작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베를린 퀸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등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서울과 독일, 미국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 「진동」은 박기진이 부산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다. 

2007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석사
1999 동국대학교 조소과 학사 

개인전
2020       진동, 523쿤스트 독, 부산
2019         만감, 문안서울, 서울
2017  통로, JJ 중정갤러리, 서울
2016  Path, Künstlerhaus Bethanien, 베를린, 독일
2015  통로, JJ 중정갤러리, 서울
2011  발견, 공간화랑, 서울
Lake Malawi, 무이갤러리, 서울
2009  A Plaintive Glacier, Red Mill Gallery, 버몬트, 미국
새의 노래, 노암갤러리, 서울 
2008  Secret Infinity, Vermont Studio Center, 버몬트, 미국
2007  향유고래와의 유영, 관훈갤러리, 서울 
2006  카이코라 빠져들기, 관훈갤러리, 서울

2인전
2011  가이오 마토스&박기진, Bahia,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주요 단체전
2020      왼손의 움직임, 금천예술공장, 서울
            루프탑 프로젝트,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19 예술정거장 프로젝트, 인천시청역, 인천 
2018 세상의 네 모퉁이, 시안미술관, 경북 
AA(Art&Architecutre)프로젝트, 사비나미술관, 서울 
디지털 프롬나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7  대구강정현대미술제, 강정고령보 일원, 대구
수창동1946 프로젝트, 청년예술창조공간, 대구
깡깡이 예술마을 공공미술프로젝트, 대평동 일대, 부산
2016  Out of hands, Powerhouse Museum, 시드니, 호주
155MAP, 파주DMZ, 경기
APMAP 2016 Yongsan,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
2015  바다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 백공미술관, 강원
APMAP 2015 Yongin,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경기
영감의 길, 2015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 전남 
중구난방, 자하미술관, 서울
2014  로우 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세종대왕, 한글 문화 시대를 열다, 국립한글박물관, 서울
3D PRINTING & ART, 사비나미술관, 서울
공간을 점령하라! Occupy JUNGMISO, 갤러리 정미소, 서울
Silent Review,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서울
2013  ART PEACE, 금호미술관, 서울
바다, 우리말 이름을 얻다,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감각의 위치, 쿤스트 독, 서울
2012  메타제국, 엑스코, 대구
Explore,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경남
장소의 기억, 시안미술관, 경북
자연을 품다 신비함과 기묘함의 내적 상관관계, 남송미술관, 경기
2011  Type Wall, 소마미술관, 서울
공존 그리고 상생,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Intro,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Metal Spirit, 한전아트센타, 서울
2010  특별한 이야기, 시안미술관, 경북
open studio 6,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Convite Estúdio Aberto 2010, Instituto Sacatar, 바히아, 브라질
open studio MAY,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각양각색,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Intro,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레지던시 퍼레이드,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2007  포스코 스틸아트 어워드, 포스코미술관, 서울
아트앤파크 ‘봄의 왈츠’, 성남아트센터, 경기
2006  레드 앤 블랙, 영은미술관, 경기
하대리 여름 숲속미술제, 아트플라나리아, 강원
2005  용인 조각 심포지움, 용인문화행정타운, 경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김진혜갤러리, 서울
수면촉진최소환경연구소, on-line
금광호수 환경미술제, 금광호수, 경기 
2001  apARTment, 보다갤러리, 서울
미러 앤 미러, 지하철 상도역, 서울
1999  한국구상조각대전 특선, 교육문화회관, 서울
영남미술대전, 최우수, 대구예술회관, 대구
1998  뉴프론티어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7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서울 갤러리, 서울
1996  MBC구상조각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레지던시
2015-16  Künstlerhaus Bethanien, 베를린, 독일
2012-13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서울
2010-11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2010  Instituto Sacatar, Sacatar Foundation, 바히아, 브라질
2009-10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경기 
2009-10 Freeman Foundation Full Fellow Residency, Vermont Studio Center, 버몬트, 미국
2008  December Residency-Full Fellow Residency, Vermont Studio Center, 버몬트, 미국
2007  하대리 아트플라나리아 summer 레지던시, 아트플라나리아, 강원

주요 지원 / 수상
2019  시각창작지원, 서울문화재단
경기도형 예술프로젝트, 경기문화재단
2017  시각창작지원, 서울문화재단
2015  기획형 해외레지던시 파견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창작지원, 서울문화재단
2013  세마 아카이브, 서울시립미술관
2012  아르코 아카이브 2012, 아르코
2011 Sema 신진작가 서울시립미술관
2010  The Instituto Sacatar and The National Art Studio partnership, Sacatar Foundation, 미국/브라질
2009  Asian Fellowship Award- Winner, Freeman Foundation, 미국
2008  시각창작 활성화사업, 서울문화재단 
수요자 맞춤형 사업-해외레지던시파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Full Fellowship Award, Vermont Studio Center, 미국
2006  뉴스타트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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