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작가 김현묵, 추연신으로 구성된 그룹 페인터스(paint_US)의 2020년 첫 기획전시 <도시낭독>전이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사직종합시장(사직동 265-19) 및 학소리 주택(오창읍 학소리 256-4) 개최함
○ 페인터스의 두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겪어온 사직동과 학소리의 과거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공간과 자료들을 리서치 하고 수집된 오브제와 함께 전시함
○ 전시장이라는 화이트큐브를 벗어나 청주 지역의 소외되거나 방치된 일상적인 공간을 미술작품이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색다른 경험 제시함
○ 시각예술가의 입장에서 도시화, 도시재생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기반성적 태도를 볼 수 있는 전시로 평가
‧ 시각예술가그룹 페인터스(paint_US)의 2020년 첫 기획전시 <도시낭독>전이 10월 15일에 사직종합시장(사직동 265-19) 및 학소리 주택(오창읍 학소리 256-4) 두 곳에서 동시에 개막하여, 호응을 얻고 있다.
‧ 페인터스(paint_US)은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작가 김현묵, 추연신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이 결성된 목적은 초고속화된 도시개발로 발생되는 현상들 사회적 문제 등 도시에서 벌어지는 여러 모습을 작가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대안적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 페인터스의 2020년 첫 프로젝트 전시인 <도시낭독>은 두 작가가 유년시절부터 겪어오고 현재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청주의 두 장소를 선정하여 리서치와 전시를 진행한다. 청주는 해방 직후 1946년에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도넛형태로 분리되었다가 2014년 7월 1일 68년 만에 통합 청주시로 출범하여 거대해진 도시이다. 최근 타도시와 마찬가지로 청주시는 청원군으로 속해있던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하여 도시의 외곽은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가고 있으나, 청주로 속해있던 시내 중심부는 빠르게 공동화·노령화 현상이 생겨 도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기능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장소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이러한 도시의 변화과정에서 소멸하고 있는 지역만의 특징들을 관찰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장소들을 작가적 시각으로 읽으며 작품화하는 것이 이번 <도시낭독>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다.
‧ 페인터스는 도시의 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리서치 장소로 사직종합시장과 오창읍 학소리의 한 주택으로 선택하고, 선택한 장소에 대한 리서치와 기록, 그리고 물건들을 수집하고 그 공간에 새롭게 구성하여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 먼저 김현묵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이 한때 거주하였던 오창읍 학소리의 한 주택과 그 주변을 리서치한다. 학소리는 오창읍의 동쪽에 위치한 촌락으로 마을 앞으로는 미호천과 평야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중부고속도로가 통과하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 마을이다. 산업화와 도시개발의 목적으로 생성된 도시와 다르게 농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자연촌락인 학소리와 같은 마을은 상업구조가 약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마을 형태이기도 하다. 김현묵은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급감하면서 방치되어가는 빈집 중 하나인 자신의 조부모가 살았던 주택을 보수하고 정비하면서, 층층이 쌓인 오래된 물건에 담긴 개인의 서사, 마을과 마을주민의 이야기를 자신의 회화작품과 함께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우편저금통장을 비롯하여 조부모의 유품과 10년 전 작가가 잠시 머물며 작업실로 사용하면서 그린 벽화와 콜라주까지, 학소리 주택이 품은 다양한 모습과 삶의 단편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추연신은 1972년에 만들어져 1999년 현재 가경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운영했던 구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옆의 사직종합시장을 전시공간으로 선정하고, 리서치와 수집한 자료, 오브제를 전시한다. 이곳은 작가의 유년시절의 기억 속에 과거 버스터미널이 있을 당시에는 도심의 주요 상업지구였으나, 현재는 사람의 발길이 드문 낙후된 장소가 된 곳이다. 현재 시장 바로 옆은 터미널이 사라진 자리에 생긴 고층빌딩이 있어 시간이 멈춘듯한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그러나 작가의 시야에 사람들의 기억에 점점 잊혀져 가는 공간이라도 그 안에 사람들의 노동이 진행되거나 누군가에겐 소중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시장 안에 쌓인 노동과 시간을 흔적을 추적하고 조사한 자료들을 전시한다. 작가는 사직시장 안에 예전 양장점을 한 흔적이 남아있던 공간 한편을 임시 임대를 하고, 시장 건물 내부 곳곳에 보물찾기 같은 장치들을 설치하여 마치 그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시장의 한 노동자와 같이 사직종합시장의 오래된 매력을 관람객에게 제시한다.
‧ 사직종합시장 전시를 관람한 한 관람객은 “사직종합시장이라는 오래되고, 낡은 공간에 작가가 전시한다고 들었을 때 왠지 침입자 같은 느낌이 들 법도 했었다. 그러나 <도시낭독> 전시는 프로젝트 이름에 걸맞게 작가가 오랫동안 공간에 머물렀거나 사직시장과 함께 존재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작가가 옮겨놓고 추가해놓은 장치들을 따라가보면 이 공간이 어떤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전시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한편 페인터스의 김현묵과 추연신은 “팀의 결성계기가 처음에 인테리어 알바로 페인트칠 하는 일을 하면서, 그동안 작가들이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가장 많이 진행했던 벽화 그리기가 오히려 그 장소의 고유함을 벽화라는 장식적인 그림으로 덮어버린 것이 아닌가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 출발하였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도시낭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시가 오롯이 혼자만의 시야로 자신을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닌 최대한 주변상황과 환경과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관람객이 와서 각 공간을 읽어내는 부분이 이번 전시의 전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도를 말했다.
‧ 본 전시는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학소리주택과 사직종합시장에서 개최되며 전시관람은 예약제로 이루어진다. 전시 예약 및 자세한 관람 안내는 https://
www.instagram.com/paint_us_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Ⅰ개 요
○ 전 시 명 : 페인터스 기획전 <도시낭독 Reading the city>
○ 전시기간 : 2020. 10. 15 ~ 11. 15
○ 참여작가 : 페인터스(Paint_US) - 김현묵, 추연신
○ 전시장소 : 사직종합시장, 학소리주택
○ 관람시간 및 관람방법
1) 사직종합시장
‧위 치 :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265-19 사직종합시장
‧관람시간 : 평일 14시, 16시, 토요일 14-17시, 일요일 휴관
‧관람예약 : kakao ID @chooartist86
2) 학소리주택
‧위 치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학소리 256-4 주택 1층
‧관람시간 : 평일 14시, 16시, 일요일 14-17시, 토요일 휴관
‧관람예약 : kakao ID @mukworld
※ 기타 문의 및 전시정보 : Instagram @paint_us_
○ 주 최 : 페인터스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추연신 | 사직종합시장
현직 작가/개인전 5회, 그룹전 20여회
2016-2020 대안공간. 햇빛이 잘드는 이곳 운영/청주
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2017 조각공원프로젝트 선정-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사직종합시장전경
Sketch_MDF, 빅게이트 내부에서 주운 파편들_가변크기_2020
산수_벽지, 락스, 곰팡이_사직종합시장 벽면에 가변설치_2020
산수_캔버스에 곰팡이_70x60cm_2020
사직종합시장_추연신_ 전시전경
김현묵 | 학소리주택
현직 작가, 문화예술기획자/ 문화예술교류단체 모나드 운영
2018 작가미술장터 ‘아뜨마트’ 기획 / 모나드 / 청주
2018 개인전 ‘유기적 존재’ /서울
2019-2020 충북문화재단 교육사업 -도민미술학교 운영
학소리주택 김현묵 외관
학소리주택_김현묵_전시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