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곽남신: 시시비비비시시 是是非非非是是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곽남신 개인전
<시시비비비시시 是是非非非是是>



2023. 3. 1(수) - 3. 26(일)
토포하우스 제1, 3전시실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를 역임하였다. 3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정년 후 곤지암에 정착하여 회화, 입체, 설치, 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곽남신은 1980년 희미한 나무그림자 작업으로 데뷔한 후 그림자와 실루엣을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해 온 작가이다. 최근 들어서는 종이나 금속판을 오려 내서 실루엣이나 그림자 형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재조합해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근래의 그림들은 이러한 그림자와 실루엣 형상, 몇 가지 재질의 선의 표현,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하드보드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뒤엉켜 서로 다른 차원 간의 엉뚱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림자가 그것이 드리워진 평면위에 놓인 낡은 철사와 이상한 관계를 맺기도 하고 하드보드지 실루엣 형상이 자신이 오려져 나온 나머지 판지의 반점을 바라보기도 한다. 또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형상들이 소통이 불가능한 대화를 나누는 등 어찌 보면 엉뚱하고 초현실적 평면 공간을 탐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을 따르다 보면 결국은 모든 것이 다 공허한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러한 장치들은 우리 삶의 부조리와 엉터리 소통방식, 위선 등을 드러내는 패러디와 유머의 도구로 쓰여 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표현의 방법으로는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림자, 색 면과 묘사적 표현은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하고 색연필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때로는 부분적으로 <피그먼트 프린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층고가 높은 3전시실에는 100호~200호 사이의 대형 회화 10여점을, 길에서도 보이는 제1전시실에는 드로잉, 회화, 입체 소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새와 소녀, Bird and little girl, 150x240cm,  2021



기획의도

곽남신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다가 정년 이후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학 교수 정년퇴직 후에 2020년 뉴욕에 이은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다. 따라서 그의 변모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볼 수 있겠다. 토포하우스는 그의 정년 후 작업 중에 그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중요 작품들을 선별하여 전시회를 꾸렸다. 이번 전시 제목은 김삿갓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시시비비비시시”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일관된 시각을 말해주는 것으로 온갖 시비거리만으로 날을 지새우는 인간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제목은 김삿갓의 시에서 인용한 것으로 해석하자면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함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로 번역할 수 있겠다. 물론 김삿갓은 이 ‘시비’ 두 글자만으로 4행의 시를 이어 나간다. 이번 토포하우스 전시에서 정년 이후 작업의 전모를 볼 수는 없겠지만 그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는 또 이번 전시와 함께 정년 이후에 쓴 에세이와 시를 모은 책 <망량>의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도서출판 재원은 2017년에도 그의 산문집 <덫>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책은 그의 두 번째 책으로 삶과 작업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대화2, Conversation2, 130x180, 2021



평론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곽남신의 시선에는 냉소와 연민이, 거리두기와 끌어안기가 뒤섞여 있다. 곽남신의 입장이 열정과 신념의 자리가 아니라, 거리두기와 관조의 소산에 가까운 것은 물론이다. 확신에 찬 뜨거운 메시지나 몰입의 인식론은 그의 것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곽남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곽남신의 회화가 자신 또한 그 연장인 다른 사람들의 삶을 초대하는 연찬의 장임도 부인하지 말기로 하자. 그들이 비록 실패하면서도 여전히 구애하고, 허망한 욕망의 덫에 연거푸 걸리고, 마케팅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마는 초라한 성적표의 인간 군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곽남신의 실루엣화 된, 질량을 박탈당한 사람들 앞에서 새삼 임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말이 떠오른다. ”참으로 사람다운 삶은...다른 사람에 눈뜨고 거듭 깨어나는 삶이다.“

심상용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외줄타기, Soldier on the tightrope, 100x152cm, 2022



 그의 작품은 드로잉에 기초하고 있다. 평면위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그리기에서 온 것이다. 곽남신 작품은 회화, 평면, 오브제, 조각 등을 폭넓게 다루지만, 이들은 모두 겉, 표면의 문제를 내포한다.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미지 안에서 지극히 단순한 형식과 표현을 통해 대상뿐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추하듯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가 오랫동안 다뤘던 그림자에는 생략과 함축이 존재하고, 실루엣으로 묘사된 형태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갖는데, 기호로서의 다의성을 갖춘 이미지들은 이야기의 파생력을 내포하고, 관객들에 따라 상이하고도 폭 넓게 경험될 수 있게 한다.
  껍데기로 표상된 물질/이미지에는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담겨있다. 껍데기는 매체, 또는 거죽으로 이해될 수 있고, 마치 내용과 다른 형식의 측면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껍질이 내용을 보호하거나 감싼,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믿음은 실은 잘못된 것이다. 껍질은 내용과 분리될 수 없고,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입체, 설치, 판화 등 다양한 장르들은 모두 껍데기의 존재와 그것에 의해 지칭되는 내용과 이야기를 나타낼 뿐 아니라 서열적 이분법의 경계를 흐리고, 복잡하고 섬세한 이 둘 간의 관계를 상정하고 있다.
  곽남신의 이야기 전달 방식은 비교적 명쾌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은 친숙하다. 그는 형식과 내용간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하나로 결합된 작품 안에서 이미지들이 곧 작업이자 껍데기이자 내용이 된다. 어떤 담론이나 이론적 틀을 굳이 요구하지 않는다. 분명한 사조나 계보에도 맞지 않는다. 
진휘연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곽남신, 놀란척하기, Pretending to be surprised, 91x73cm, 2021



곽남신 
KWAK Nam Shin (b.1953, Korea)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 졸업
 
박수근미술관 자문위원, 소마미술관 운영위원, OCI미술관 운영위원, 공간국제판화비엔날 운영위원장,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 박수근 미술상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교수, 한국 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원장 역임
  
現 ; 한국 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명예교수, 소마미술관 운영위원장


개인전
2020   〈Shadows of Existence〉, Josee Bienvenu Gallery, 뉴욕
2018   〈화화허허〉, 금산갤러리, 서울
2017   〈사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두인갤러리, 서울
2015   〈덫〉, 아트파크, 서울
2014   〈껍데기〉, OCI미술관, 서울
2011   〈On Light〉, 가인갤러리, 서울
2009   〈Silhouette Puzzle〉, 갤러리이마주, 서울
2008   〈바라보기〉, 성곡미술관, 서울
2004   〈멀리누기〉, 금산갤러리, 서울〈덫〉, 덕원Cube, 서울
1986   Espace Bateau-Lavoir, 파리
1985   Galerie Arcade, 워터루, 벨기에  外


기획전
2022   〈긴 호흡-다섯 작가의 드로잉〉, 토포하우스, 서울〈Peace for Child〉, 성지 역사박물관, 서울
2018   〈하늘, 땅, 사람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7   〈층과 사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4   〈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3   〈구-체-경〉, 소마미술관, 서울
2012   〈韓畫流〉, 대만국립현대미술관, 타이페이
2011   〈Haiku –Sculpture〉, 관두미술관, 타이페이〈추상하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 서울
2010   〈신호탄〉, 국립현대미술관 기무사, 서울
2008   〈반응하는 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그림자의 이면〉,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00   〈독일 국제 판화전〉, 프레혠, 독일〈크라코프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특별상, 크라코프, 폴란드
1999   〈비엘라 국제 판화전〉, 비엘라, 이탈리아
1993   〈한국현대판화 4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3   〈한국현대미술-70년대 후반의 양상〉, 동경도미술관 외 5개 도시
1982   〈한국현대미술의 위상〉, 교토시립미술관, 교토
1981   〈Korean Drawing Now〉, 브룩클린 뮤지엄, 뉴욕

외 국제전 및 국내외 단체전 다수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타이페이관두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성곡미술관, oci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홍익대학교 미술관, 소마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필라델피아프린트센터, 전등사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