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정하눅: 생명유지활동​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정하눅 개인전
《생명유지활동​》​
2023.12.26 - 2024.3.7 

생명유지활동에서 작가는 니체가 말하는 인간의 ‘자기극복의지’와 그로 인해 분류되는 삶에 대한 태도를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의 형상과 미토스(mythos)를 이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 개인전 에서 보여줬던 신화 속 인물들의 이름으로 명명된 우주의 행성들을 ‘인간이 상상해 낸 신들의 외형’과 ‘실제 관찰을 통해 추출할 수 있는 행성들의 색’을 직관적으로 연결하였던 그 방법론을 유지하며,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이 남긴 인간에 관한 개념들을 주제로 이번 전시를 구성한다.

이전 전시 <가르강튀아의 곡예사>에서 작가는 니체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곡예사처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뻔한 신화 이야기’라는 외줄 위에서 ‘창작’이라는 곡예를 부려야 하는 곡예사로 지칭하였었다. 이번 전시 생명유지활동에서는 그 곡예사를 땅과 하늘 사이에 부유하며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구름’을 작가 스스로에게 대입시켜 작품의 주요 요소로서 등장시킨다. 또, 그리스 신화의 플루토, 포세이돈과 같이 잘 알려진 신들의 형상이 등장은 이번 전시의 주 내용인 니체가 말하는 ‘인간의 자기극복의지와 삶에 대한 태도’를 제시하기 위해 신화를 통해 잘 알려진 그들의 성향과 스토리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본적 없을 신화 속 신들의 이미지를 인간이 구현해내고, 그걸 또 인간이 숭배하는 ‘믿으려는 의지의 활동’은 종교적 행위로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렇기에 작가는 그 신들의 형상을 위대하고 무겁게 다루기보단 산발적으로 등장하는 세부적 요소들과 함께 자유롭게 상황을 구성하여 탈신화적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화면 안에는 공간 속 또 다른 공간을 형성하여 다층적 정경이 형성되는데 이를 테면 지상과 지하의 이미지, 낮과 밤이 동시에 공존하는 시공간의 다양성은 생경한 풍경으로 재현된다. 그 풍경은 행성에서 추출된 색과 표면의 이미지로 표현되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자유롭게 배열된다. 요소로는 관조의 매체로 형상화되어 나타난 핑크 구름, 지상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달, 위태롭게 오두막과 같이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며 동시에 희망적 메시지로 서사들을 중첩시킨다. 그렇게 만들어진 서사들은 결합되어 작가만의 방법론으로 구축된다.

나무틀 안 영속적 개념의 알루미늄 패널은 작가가 작업에 사용하는 모든 혼합된 재료들의 지지체이다. 차가운 패널 위 캔버스 천, 그리고 가장 빨리 소멸되는 종이 조각과 같이 영속적이지 않은 것들의 만남은 재료를 통해 시간의 낙차를 만든다. 서로 다른 질료들의 결합은 층위가 생겨나고 다채로운 매체들 간의 관계성에서 서로 상충하는 물성들의 결합은 조형성을 가지면서 시공간적 차이를 구축해 낸다. 화면 속 형형한 색이 뒤섞인 유화 물감의 역동적 마띠에르는 작가의 회화적 제스처를 감각하고 사실적인 형상들 사이에 까맣게 눌러 붙거나 흘러내리고 있는 검정 래커 도료의 비정형 형상은 마치 동양의 짙은 먹의 농담이 연상되는데 직관적이고 동시에 추상적이며 평면 위 묵직함을 더한다. 이처럼 작가는 실재하는 대상과 추상의 이미지들을 한 화면에 공존시키면서 매개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질적 재료들의 결합의 시도는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재료의 한계를 넘어 기존 회화적 형식을 벗어난 정하눅만의 새로운 회화성으로 탄생된다.

이번 전시 생명유지활동을 통해 작품 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견하면서 시지각적, 시공간의 몰입을 도모하며 경험의 확장을 일으킬 것이다. 작가 자신을 땅과 하늘 사이에 부유하며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구름’에 대입하였듯이 관람객들 또한 개인의 삶과 연결시켜 현대 사회에서의 저마다의 ‘생명유지활동’에 대해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 장소
갤러리로얄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9

■​ 전시기간
2023. 12.26 (화) - 2024. 03. 07 (목)​

■​ 운영시간
평일 (10am - 7pm) | 토 (10am - 6pm)​ |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 정하눅 HaNuk Jung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전공 교수
독일 국립 드레스덴 조형예술대학교 마이스터 쉴러 졸업
독일 국립 드레스덴 조형예술대학교 디플롬 졸업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3 생명유지활동 (갤러리 로얄, 서울)
2022 가르강튀아의 곡예사 (두남재 아트센터)
2021 TEMPUS 리경 x 정하눅 2인전 (JN Gallery,서울)
2018 Scape (Onground Gallery 2, 서울)
2017 Breath ( Omo Art space, 베를린, 독일)
2016 Duenne Luft (Gallery Rundgaenger, 프랑크푸르트, 독일)
2015 Coexistence(갤러리 레스빠스71, 서울)
2012 Instant Landschaft (KastenMeiers, 드레스덴, 독일)
2010 Malerei (Remex, 드레스덴, 독일)

그룹전
2023 보기의 동시적 영역 (갤러리 반포대로5,서울)
2023 회화의 특정한 발화양식 (BUM갤러리, 서울)
2023 문, 만나다 (경희대학교 미술관, 서울)
2023 Non Fungible Art (미로센터, 광주)
2022 KIAF 인천공항 특별전 (인천국제공항)
2022 관계망 (서정아트센터, 서울)
2022 담양 아트페어 유유자적 (담양)
2022 경계 허물기 (겸재 정선 미술관, 서울)
2021 젊은작가 응원프로젝트 (우현문 갤러리, 인천)
2021 The Artists (헬로우뮤지움, 서울)
2021 TOUCH (Gallery46, 런던, 영국)
2021 제7회 멘토멘티전, (한원미술관, 서울)
2020 스페이스 k 채러티바자, (스페이스 k 과천)
2020 Allegory of sight (경희대학교 미술관, 서울)
2020 Intermission (갤러리예, 안동)
2020 IN A FIT (art89,GUMICO, 구미)
2019 Hearing & Sensing (경희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9 청주 아트바자르 (오뉴월 가람신작, 청주)
2019 Artwork from Korea (CCA Art studio gallery, 홍콩)
2018 청년미술프로젝트 YAP 2019 (대구 exco, 대구)
2018 Let Pressure be Pleasure ( Tapetenwerk, 라이프치히, 독일)
2018 BATON (스튜디오 콘크리트, 서울)
2018 오산 시립미술관 新소장품 (오산 시립미술관, 오산)
2017 百畵店 (양주 시립 장욱진 미술관, 양주)
2017 절망적,비관적,낙천적 (세움아트스페이스, 서울)
2017 디아스포라의 재발견 (겸재정선미술관,서울)
2016 6각의 방 (금호미술관, 서울)
2016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 청주시 예술의전당)
2015 Silent Movies ( Q-PARK. Cavandish Square , 런던, 영국)
2015 Cocoon (Space K, 과천)
2015 Kunst Festival Ornoe 5. Dresdner Biennale (드레스덴, 독일)
2015 SeMA Shot 공허한제국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2015 나비날다 Butterfly Effect ( 금호미술관, 서울)
2015 Junge Meister 2015 (art’SAP Dresden, 드레스덴,독일)

레지던시 2014.10 – 2016.10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작품소장 오산문화재단, 청주시 예술의전당, 독일 Volksbank eG Gera 등
수상 및 지원 2015 L’espace71 YOUNG ARTIST, 갤러리 레스빠스71, 서울
2014 , 독일 국립 드레스덴 조형예술대학교, 독일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