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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그린 그림: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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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엽‧윤석남‧조문자‧이숙자 원로작가 4인의 영상아카이브전
○ 생애 가운데 가장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을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통해 생의 가치와 예술의 가치 조망
○ 한국사의 질곡의 시간을 보내온 원로작가들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의 여정을 조명
○ 작가 4인의 영상 4점, 작품 4점, 드로잉 및 아카이브 10여 점 전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2024년 봄을 맞이하여 《마음에 그린 그림: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상 아카이브 전시로서, 미술가들의 작품 이면에 있는 감성과 서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작가들의 생애 속에서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가장 전하고 싶은 사람 혹은 그러한 순간들을 전하는 미술가들의 영상 편지이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화업을 50여 년 이상 걸어온 원로작가 4인, 황용엽, 윤석남, 조문자, 이숙자 화백을 선정하였다. 작가 4인은 1930년대 이후 태생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분단, 군사정권과 민주화운동 등 한국사의 질곡의 시간을 보내왔다. 치열한 생의 시간을 보내온 작가들은 삶이 곧 화업이자 미술이 곧 삶이 되었다. 인생의 깊이와 화가로서의 연륜이 깊은 원로 작가 4인에게 3가지의 내용을 인터뷰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진솔한 삶의 궤적과 화업의 깊이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 아카이브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예술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들을 예술 언어로 표현한 것으로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공감과 위로를 받거나 혹은 상상력을 풍성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그 힘이 있다. 그 중심에는 창작자와 관람자, 즉 사람이 있음을 주목했다. 점점 소외되고 피폐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람 사이의 온기 어린 우리의 일상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희노애락을 반추해보며 삶과 예술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기획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느끼는 공감과 위로가 삶의 일상을 담은 미술가 4인의 영상을 통해 우리 마음 가운데 따뜻한 온기로 공명되기를 기대한다.






황용엽(b.1931)은 평양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유년시절을 보냈고 해방후 김일성 공산주의 체제를 피해 평양미술학교 2학년 재학중인 1950년 월남하였다. 월남하면서 극적으로 만난 2분의 친형들을 제외하고, 1~2주 안에 다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어머니와 동생, 가족들은 그 이후로 만나지 못하였다. 식민통치와 사회주의 체제의 억압, 동족간의 참혹한 전쟁, 당시 어렵고 부패한 사회 속에서의 ‘인간’의 모습은 황용엽 작가에게 각인되었고, 평생의 화제가 되었다. 온 몸으로 겪어야 했던, 어찌할 바 모르는 참혹한 인간의 모습 속에 담겨진 황용엽 작가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요 출품작은 1990년 이후 화폭의 이미지가 밝아지고 작품 명제가 삶의 이야기로 바뀌어진 시기의 작품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2013, 캔버스에 유채, 80×100cm)이다.



황용엽, 너와 나의 이야기, 2013, 캔버스에 유채, 80×100cm







윤석남(b.1939)은 만주에서 태어나 1944년 해방 직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전쟁을 겪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천진난만하게 꿈많던 소녀는 28살에 결혼을 하고 주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화가의 삶이 다가왔다. 1979년 4월 25일, 한달치 생활비를 털어 화구 일체를 샀다. 내가 여기 살고 있음을,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다. 나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초라해보였다. 가장 존경하는 나의 위대한 어머니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어 자신의 삶과 맞닿은 이야기들을 모성에 깃들인 긴 팔로 이어 나가기 시작한, 작가의 삶의 단편을 들어본다. 주요 출품작은 〈어시장 2〉(2003, 혼합재료, 267(h) 가변크기)이다. 머리에 물고기를 이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 2000년대 이후 나타나는 긴 팔로 모성과 여성의 이야기를 시작한 시기의 작품이다.


윤석남, 어시장 2, 2003, 혼합재료, 267(h), 가변크기





조문자(b.1939)는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자연을 벗삼아 자유로운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의 자유로움은 영혼의 깊은 곳에서 영원을 노래하는 서정 추상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평택에서부터 담대하게 서울로 등하교를 하고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 가정을 이루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기간을 헤아려보니 40년이다. 작가는 그 기간을 광야의 시간이라 여긴다. 인생 여정의 일기를 써내려가듯 긴장과 이완, 밝음과 어두움의 섬세하면서 예리한 표현들은 경계를 뛰어넘는 무한한 세계에서 누리는 영원한 자유이다. 그 안에 걸어온 내면의 삶을 들어본다. 주요 출품작은 1980년대 왕성한 작품활동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서정추상의 화풍을 적립해가던 시기의 시리즈인 〈자연〉(1985, 종이에 유채, 51×81cm)이다. 


조문자, 자연, 1985, 종이에 유채, 51×81cm




이숙자(b.1942)는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아버지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3년간 지냈다. 꽃이나 풀을 보지 못하고 자란 작가는 그 시절이 유일하게 자연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1970년대말 우연히 만난 보리밭은 어릴적 향수와 민족적인 정서로 다가왔다. 어린시절 꿈이 화가였던 작가는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육신을 가진 인간으로서 화가로서 좌절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화제로 일어났다. 보리밭은 그렇게 꿈을 지탱해주었다. 어릴적 환상처럼 안고 있던 꿈은 이제 좋은 작품을 위해 온 혼과 육을 다 쏟아내는 사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 안에는 주변의 사랑의 빚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요 출품작은 사찰에서 합장을 하고 있는 작가와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기원〉(1981, 순지에 암채, 146×112cm)이다. 


이숙자, 기원, 1981, 순지에 암채, 146×112cm



전시 제목 마음에 그린 그림: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
전시 기간 2024. 5. 9 – 7. 26
관람 시간 (월-금) 오전 10시 ~ 오후 5시, (토) 오전 10시 ~ 오후 2시
전시 장소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전시 구성 황용엽‧윤석남‧조문자‧이숙자 4명의 원로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작품 및 드로잉
전시 구성 작가 4인의 영상 4점, 작품 4점 드로잉 및 아카이브 등 10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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