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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레이더스 No.4:조득수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5-03-11 ~ 2005-04-12

  • 참여작가

    조득수

  • 전시 장소

    일주아트

  • 문의처

    02-2002-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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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와 영상예술 전용공간인 일주아트하우스(www.iljuarthouse.org)는 매년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인 <미디어 레이더스(Media Raiders, 미디어 탐색자)>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 네 번째 작가인 조득수의 개인전이 ‘24Hours Canned Evolution’이라는 제목으로 3월 11일(금)부터 4월 12일(화)까지 개최됩니다.


<24Hours Canned Evolution: 조득수 개인전>은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사운드, 애니메이션, 동영상, 오브제 등이 어우러진 전시입니다. 편의점을 연상시키면서도 포근한 나의 방처럼 보이는 전시장은 관람객이 이미지를 감상하는 방식에 따라 Breathe, Stand up, Sit on, Laydown, Walk around  이렇게 5개의 공간으로 나눠집니다. 그러나 이 공간들은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 아닌 상호 침투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은 하나하나의 공간을 지나치면서 점점 현실을 지나 일상에 묻혀 잃어버렸던 감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Breath의 공간에서는 빗소리와 숨소리를 배경으로 아파트의 풍경이 왜곡되어 보입니다. 현실과 가장 가까운 공간입니다. Stand up 공간에서는 분절된 다양한 현실의 이미지가 촬영 당시 현장음에 Breath의 공간에서 들렸던 숨소리가 변조된 소리와 겹쳐져 하나의 영상작업을 이룹니다. Sit on 공간은 변조된 편의점 소리와 또다시 변조된 숨소리와 고요 그리고 검은 영상 사이사이에 보이는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곳은 확실히 현실을 벗어나 감각의 세계로 접어드는 공간입니다. 마지막의 Laydown 공간에서는 말 그대로 편히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며, 텔레비전의 노이즈 같은 화면에 신체의 이미지가 겹쳐지고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의 작업이 더해져서 부드러우면서도 신비스러운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CCTV를 통해 갑자기 끼어드는 현실은 깊은 감각의 세계가 저기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여기 일상과 늘 함께 있었던 세계임을 말해줍니다. Walk around 공간에는 편의점에서 들리는 소리들과 변조된 숨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한편에 깡통, 컵라면의 형상을 한 조형물들이 놓여있습니다.


조득수는 <24Hours Canned Evolution>에서 지금까지 잊고 살아왔던 우리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플라톤 이래 이성의 지배 아래 놓여있던 감각의 세계,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L-모드(left-mode, 좌뇌의 활동, 언어적, 논리적, 상징적, 이성적)에 의해 억눌려왔던 R-모드(right-mode, 우뇌의 활동, 비언어적, 비논리적, 총체적, 감각적)의 세계를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세계는 ‘정신의 진화’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장의 각 공간은 정신의 진화를 이루는 각 단계가 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진화는 한정돼 있습니다. 갤러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는 이성적으로 느껴집니다. 초기 비디오 아트가 아날로그 방식일지라도 디지털 카메라로 작업하고 컴퓨터로 편집하는 요즘 점점 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미디어 작업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조득수 개인전에서는 모호한 미디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0과 1이 아닌 수많은 소수점들이 존재하는 그런 미디어가 전시됩니다. 한편의 시를 읽듯 그리고 서정적인 추상화 한편을 감상하듯 작품들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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