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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희전:무한ㆍ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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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작가의 기억의 수단이며 내면세계의 표출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나타난 뚜렷한 형체보다는 큰 덩어리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긴장감과 엷은 선, 모호한 이미지를 표현하며 기억과 호흡, 마음의 흔적 등을 담아내고 있는 전시

본인의 작업은 본대상의 재현이 아닌 느낀 대상의 표현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회화 그대로의 본성을 고집하며
때로는 눈으로 읽혀지는, 때로는 감각적 이미지의 형상화로 역동적인 긴장감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긴장감은 유동적인 선과 신비한 색, 감정의 덩어리를 형상화함으로서
비가시적 존재에 대한 가시화에 더욱 다가가기 위함이며
동양미의 근본인 {살아있다}에 대한 접근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러한 정체성의 탐구과정은 독립된 작품으로 기능하는 다양한 드로잉을 통해 무한한 자기 종교적 즉흥성의 힘의 무게, 자연스런 표현방식의 균형에 대한 필연적인 표현일 수 있다.

복부희의 작업노트에서...






복부희 작업에 대한 단상


박영택│미술평론, 경기대교수


작가는 호흡, 공기, 바람, 숨결, 기억, 순간과 같은 것들을 형상화하고자 한다. 이것들은 가시화하기 어려운 것,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그러나 분명 존재하고 느끼고 이해하는대상/느낌들이다. 이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이며 특별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 않은 것들에 형상을 부여하고 가시적인 대상으로 현존하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준다. 사실 그것은 미술의 가장 본원적이고 항구적이며 근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한 욕망이다.








작가는 재현할 수 없는 것들을 재현하고자, 눈에 보이는 대상으로, 화면에 가시적 존재로 안착시키고자 하는 헛되고 안타까운,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픈 불가피한 노력을 보여준다. 어쩌면 모든 시각이미지는 그러한 불경스러운 욕망의 간절한 토로일 것이다.

여성작가들의 경우 특히 그러한 비가시적 존재에 대한 가시화에 더욱 매료되고 있음을 본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믿음, 분명하고 선명한 것들보다는 모호하고 흐릿하며 유동적인 것들에 대한 애정, 찰나적으로 스친 기억이나 슬쩍 머물다 이내 떠나버린 애잔한 상처 등에 대한 감성적인 매료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작가는 순간의 감정, 심리의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그린다. 그 회화는 순간을 잘 기억하고 간직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다. 그것은 내면의 기록이자 기억의 저장과 산란한 마음의 지진계 같다. 매우 내밀한 개인적 추억, 스쳐지나가는 짧은 기억, 흔들리고 유동하는 이미지의 흐릿한 윤곽, 어떤 덩어리로 뭉쳤다가 머물고 흔들리다가 빠져버리는 상황성을 강조하는 이 그림들은 그래서 한결 같이 속도감, 시간성, 공간감의 강조를 보여준다. 투명한 공간, 흐릿한 색채의 분위기, 감정의 덩어리를 형상화한 형체의 출현과 속도감 있는 흐름, 그리고 옆으로 긴 화면은 바로 그러한 기운과 느낌을 확장시켜주는 장치다. 동양화의 전형적인 프레임의 응용, 여백과 먹/오일 바를 통한 흑백의 대비, 드로잉적 요소 등을 통해 재현할 수 없는 자기 몸의 날선 신경과 의식의 흐름을 여전히 회화적 대상으로 삼는 회화다.


후원│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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