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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조 도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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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2.11~09.1.3 선화랑에서는 도예가 윤광조 선생님의 “경암 학술상 예술분야 수상기념”전시가 열립니다. 윤광조선생님은 2003년~2005년 영국의 도예전문 갤러리인 베쏭갤러리, 미국의 필라델피아미술관, 시애틀아시아미술관의 기획초대전 등 국제적인 메이저 화랑과 미술관을 통해 한국전통의 분청사기에 담겨진 미와 사상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윤광조선생님은 1985년부터 작가의 생활을 고스란히 작품에 드러나도록 하기위해 경주 산골짜기(바람골)에서 물레의 기계적 성질을 버리고 코일링과 판작업을 통한 자유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와 같은 작품은 2003년 필라델피아 일간지인 인콰이어러에서 “현대 도예는 과도한 장식과 복잡함이 만연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도예가 윤광조의 기품있고 차분한 자연 그대로의 그릇은 관람객의 감각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라고 한 바 있습니다. 작가는 전통도자기의 비례, 균형, 색에 치우친 장식적인 특징에서 탈바꿈하여 흙의 물성과 하얀 화장토의 분장이 꾸임 없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분청사기의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합니다. 작가의 작품 중 기본적인 그릇의 모습으로 원기둥, 삼각기둥 등의 형태위에 구름, 폭풍, 강, 비, 바람을 드로잉 함으로써  ‘자연을 스승’으로 여긴 산속 삶이 들어난 “산중일기” 와 못을 이용하여 도자몸체에 반여심경을 새겨놓는 “심경”은 분청사기의 특징을 과감하게 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작품을 창조하는 대상이 인간중심적인 서양의 사고와는 달리 작가란 자연이 창조하는 과정에서 단지 참여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우리나라의 옛 도인의 정서를 작품의 내면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윤광조선생님은 고독, 순수, 열정, 명상과 사색을 통한 작업으로 “전통 도자기를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일구어 낸 인물”, “분청사기의 명인” 등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선화랑 윤광조도예전은 1991년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후 수년만에 갖는 “경암 학술상” 예술분야 수상기념을 기리는 전시로 총 35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곡선과 직선, 음과 양의 모습이 한국의 자연을 닮은 자유스럽고 자연스러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경암 학술상은 태양사를 창업한 송금조 선생이 인문, 사회,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예술분야에서 인간사회진보와 개선을 위하여 자신에 전공 분야의 성취들로 공동체의 행복을 기여하는 학자, 전문가, 예술가의 업적을 기리고, 교육적 귀감을 삼고자 재정한상입니다.  올해4회를 맞는 경암학술상 예술분야에서 윤광조선생님은 전통도자기의 현대적 변형을 통해 전통한국 도예의 재발견과 그 세계화에 기여한 독창적인 예술인으로써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경암 학술상 예술분야 수상에 즈음하여



 2008.12 윤광조


  이런 귀한 상은 저에게는 과분하고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또 이 상은 저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열악한 여건 속에서 외로운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든 전업 작가들에게도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 환경에서 전업 작가가 작업을 계속하면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마치 알몸으로 가시덤불을 기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과거 도예문화는 매우 찬란하여 지금까지도 그 가치를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도예는 그 길을 잃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일반인들의 현대도예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고,  개인 작업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경제력과 지속적인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작품이란 한 인간의 고뇌하는 순수 와 노동의 땀이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표현되어 여러 사람과의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품은 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디어나 지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와 고독과 열정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미쳐야한다. 그러나 미치면 안 된다", "머리와 가슴은 구름위에, 발은 땅을 굳게 딛고 있어야 한다". 이 지극히 상반된, 모순 덩어리들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 사람이 예술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제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유스러움, 자연스러움 입니다. 새로운 조형인데 낯설지 않은 것, 우연과 필연, 대비와 조화의 교차, 이러한 것들을 통해 자유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공감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화두로 꾸준히 공부해 나아가면 언젠가 자유와 자연을 제 작품에 그대로 드러낼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저의 삶과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아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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