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 문(門)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문을 열기만 했을 뿐인데 빛은 허락도 없이 들어온다, 벽에도 바닥에도, 그리고 벽은 공간을 만든다. 그것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바로 빛이다. 빛은 공간에 그림자를 만들고 질감을 부여하고,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 공간은 빛과 함께 시간을 만들어 낸다. 차갑고 딱딱한 콘크리트의 사각 벽면과 바닥...
작가노트 나는 폐기물 처리장의 버려진 사물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의 조각들과 정크 파일로 분류될 수 있는 웹 이미지 등 가치 하락된 대상들을 등치시켜 낯선 풍경으로 연출된 회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의 상황에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스스로의 불안한 현재와, 관계의 생략을 부추기는 시대의 부조리함에 대해 고민한다. 부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