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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9-01-29 ~ 2019-04-14

  • 참여작가

    김기라x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 김용훈

  • 전시 장소

    포항시립미술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54.250.6000

  • 홈페이지

    http://www.poma.kr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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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
2019-01-29 ~2019-04-14
포항시립미술관



■ 전시소개 

《포에틱 딕션》 전시는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문학적 용어에서 따온 전시 제목처럼, 직설어법이 아닌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시적 조형언어로 사적인 감정은 물론 사회・정치적인 함의를 담아낸다. 

예술의 기원이 기술에서 시작되었듯이 기술은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 매체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6명(팀)의 아티스트는 각자의 감수성으로 읽어낸 세계를 영상과 사진을 활용하여 시각화한다. 이 시각화 작업에서 요구되는 매체기술의 엄격하고 치밀한 과학적 객관성이 예술창작의 필수조건인 정서적 작용을 빼앗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낭만주의적 감정과 직관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 

1층 1전시실에는 김기라×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들춰내고 3, 4 전시실에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을 통해 신성함을 일깨운다. 2층 2전시실에는 변지훈과 신승백 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가 지속되는 장면을 통해 시각적 경이로움을 맛보게 하면서, 한편 인공지능의 인지를 통해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환기시킨다.



■ 전시개요

- 전시제목 : 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
- 전시기간 : 2019. 1. 29.(화) ~ 4. 14.(일)
- 초대일시 : 2019. 2. 14.(목) 오후 4시
- 전시장소 : 포항시립미술관 1,2,3,4 전시실
- 초대작가 : 6팀(김기라×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 경우, 변지훈, 신승백 김용훈)
- 전시작품 : 사진, 영상설치 20점
- 관람시간 : 10시 ~ 18시, 17시 30분까지 입장 (동절기 3월까지)
- 관 람 료 : 없음 
  관람문의 :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70-4700)
  담당큐레이터 : 이보경 054-270-4705 


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

<포에틱 딕션>은 사진과 영상미디어 등의 매체로 정서를 이미지화하거나 회화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각자의 예술적 문제의식에 접근하는 김기라x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 김용훈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기술매체와 낭만주의적 경향이 혼합된 작품으로 구축한 공간을 직관적이며 감각적으로 경험하여 오늘의 미술을 생각해보도록 마련한 자리이다. 따라서 전시명 ‘포에틱 딕션’은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 문학용어로 시적이며 사회적이고,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이 전시를 아우른다. 

<포에틱 딕션>은 기술매체를 여러 차원으로 활용한 예술적 적용방식을 포함하고, 그 산물로서 구체화한 낭만적 순간을 펼친다. 사실 1960년대 비디오 아트의 등장과 1970년대 컴퓨터 아트의 탄생으로 이어진 뉴미디어아트 영역은 멀티미디어 설치미술, 넷아트, 사운드아트, 로보틱아트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역으로 다변화해왔다. 기술은 예술과 접목하며 예술표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새로운 제작방식을 낳았으며, 사유의 확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신기술이 범람하는 만큼이나 ‘신’예술도 활발하게 발생했다. 신기술은 조형예술과 결합·융합·동거·조정 등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꾀하고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며 탈장르화에 현격한 공을 세웠고, 그 결과 기술과 예술은 서로를 포용하는 구조로 변화하였다. 이제 바야흐로 하이테크놀로지 예술의 시대, 예술창작의 수단으로 사용된 기술은 그 자체로도 메시지를 전파하는 미디어가 되었다.

<포에틱 딕션>에서 작가 6인(팀)이 활용한 기술매체는 개별형식으로서, 각자의 감수성으로 읽어낸 세계를 가시화하는 언어체계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생산한 이미지-문장은 관람객의 감각에 작용하여 낭만적 경험을 열어놓는다. 여기의 낭만은 비록 중세적 의미로 소급될지라도 작품이 구축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강렬한 감정을 의미한다. 더불어 18, 19세기 정신으로서의 낭만을 곁에 두는데, 당시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의한 표현방식을 강조하며 기존 예술세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품었던 낭만주의는 ‘상상력과 연상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이어져 새로운 기법과 수단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마치 정신과 물질의 모든 세계에 대한 감각을 확장하고 정신과정으로써 상상하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미학적 체계를 구축하는 오늘의 작가들을 묘사하는 듯하다. 

시는 운율에 맞춰 우회적 언어를 선택하여 사적 감정을 은유하고, <포에틱 딕션>은 개인적인 미학적 체계로 정신을 형상화하여 보편적 감정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1전시실에서는 김기라x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어루만지며 숙연함을 고조시키고, 3, 4전시실에서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으로 신성함을 깨운다. 마지막 2전시실에서는 변지훈과 신승백 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의 지속 과정이 창출한 시각적 풍요로움으로 경이적인 감정을 확산시킨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감정적 경험은 예술과 삶의 본질을 꿰뚫도록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 



■ 참여작가

김기라x김형규(b.1974 - , b.1983 – ) 

<장님_서로 다른 길>(2018)은 한국사회의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비판적으로 다루며 현실 참여적인 창작활동을 이어왔던 김기라와 뮤직비디오와 광고감독이자 비디오 설치작가 김형규가 협업한 작품으로 이념, 정치, 지역, 세대 등의 갈등이 빚은 부조리한 우리 현실을 은유한다. 한 남자에 올라탄 6명의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절규하다가 종국에는 모두 함께 무너진다. 남루한 옷차림의 남과 여, 그 다양한 세대는 각자의 욕망으로 자신의 상황을 직시할 수도, 함께하는 곁을 살필 수도 없는 심리적 장님이다. 폭주하는 욕망이 낳은 불안과 공포는 광기로 이어지고 마침내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각기 다른 욕망의 지표들과 집단적 광기를 묘사한 이 작품은 개인과 국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 


셔먼 옹(b.1971 - )

싱가포르 영화감독 셔먼 옹의 <조국> 시리즈(2013) 가운데 4편을 소개한다. 셔먼 옹은 사회 집단 내의 인간 상황, 조건에 관심을 두고 민족의 이주, 이방인 공동체에 대한 사회·문화적 문제를 다룬다. 작가 역시 말레이반도로 이주한 중국인 아버지와 말레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라나칸(Peranaka)계로서 이주의 역사를 지닌다.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제작된 <조국> 시리즈에는 각각 1인씩 등장하여 독백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들려준다. 싱가포르로 이주한 중국 본토 여성 시아오징(Xiao Jing), 싱가포르에서 공부하는 중국 인도네시아계 아니에스(Agnes), 삼륜자전거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피르다우스(Firdaus) 그리고 말레이시아 페낭(Penang)으로 이주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극배우 아즈만(Azman)이 등장한다.  


오민(b.1975 - )

오민은 음악, 무용, 시각예술을 융복합으로 풀어내며 간결한 제스처, 반복적 패턴, 절제된 표현의 정교한 결합으로 이성 안에 존재한 아름다운 감각을 고찰한다. 사운드 디자이너 홍초선이 협업한 <소나타>(2016)는 음악의 형식적 구조를 조형적으로 시각화하여 음악을 듣는 방식을 이미지를 보는 방식에 적용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피아노를 전공했던 오민은 클래식 작곡가 하이든(1732-1809), 슈베르트(1797-1828),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소나타 1악장을 주제로 각 곡의 악보 기호를 대체하는 오브제를 대입하여 연주했다. 3채널이 서로 연동되며 이미지가 연주하는 화면은 성스러운 의식처럼 절제와 통제로 정제된 구조적 형식미가 두드러진다. 암시적인 듯, 압축적인 듯 펼쳐지는 장면은 완벽한 만큼 막연한 불안을 야기하고 또 그만큼 몰입의 순간을 창출한다. 


천경우(b.1969 - )

천경우는 개인과 개인이, 개인과 공동체가, 사적 삶과 공동의 삶이 맺는 물질적, 비물질적 관계를 작업의 중심에 놓는다. 거기에는 개인이 있고,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도 존재한다. 작가는 사진매체를 사용하여 몇 초, 몇 분에서 여러 날까지 그 노출 시간을 조절하여 관계의 시간을 담는다. 카메라 앞, 작가와의 대화로 침묵으로 채워지는 시간, 개인은 내부세계를 조우하고 끄집어내고 확장하여 외부세계를 만나고, 작가는 변화의 미세한 순간을 기록한다. ‘사진을 위한 퍼포먼스’에 가까운 그의 작업은 촬영대상과 정신을 교감하는 시간이며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또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에 집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능성에 대한 조건을 탐구하는 휴머니즘이다. <브리팅스>(2008-2009)는 한 개인과 그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사물을 카메라의 긴 호흡으로 담아낸 이미지며, <식스 데이즈>(2003)은 6일 동안 같은 여성을 겹쳐 촬영한 개인적인 경험의 초상화이다. <17개의 순간들>(2012)은 동료와 호흡을 맞추는 것에 익숙한 중견 무용수 17명의 일상적 숨쉬기로 개개인의 한 순간을 담은 영상이다. 


변지훈(b.1974 - )

미디어 아티스트 변지훈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예술적 표현 매체로 사용하여 인간의 의식과 감각적 경험을 주된 모티프로 상호작용하는 영상작업을 이어왔다. ‘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입자’란 의미의 <비말(飛沫)>(2016) 역시 상호작용하는 작품이다. 스크린 앞 센서가 스캔한 관람객의 3D 데이터와 GPGPU(General-purpose computing on graphics processing unit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백만 개의 입자를 사용하여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흐름을 구현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수백만 개의 입자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광경은 대자연의 서사시를 연상시키며 숭고미를 형성한다. 관람객 신체로부터 비롯된 가공된 자연은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풍경이 된다. 그리고 다시 관람객의 온몸을 자극하는 촉각으로 다가와 공감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컴퓨터 그래픽스를 위한 계산만 담당했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앙처리장치(CPU)가 전통적으로 맡았던 응용 프로그램 계산에 사용하는 기술


신승백 김용훈(b.1979 - , b.1980 - )

신승백 김용훈은 컴퓨터 과학도 신승백과 시각예술 전공자 김용훈이 2012년 결성한 듀오 아티스트 팀이다. 이들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며, 특히 인공지능 시각기술에 주목해왔다. 인간이 학습을 통해 사물에 대한 시각적 개념을 형성하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사물을 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딥러닝으로 사물 인식을 인간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 인공지능 분류체계 알고리즘을 활용한 작업 <플라워>(2016-2017)는 의도적으로 왜곡한 꽃의 파편적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꽃이라고 인식한 것을 모은 영상이다. 인간의 눈으로 단번에 인식할 수 없는 꽃의 이미지를 인공지능은 꽃이라 판별하는 과정에서 그 차이를 주목하고 인공지능이 인지하는 세상을 묻는다. 또한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모호함과 인공지능의 분류체계 기술 사이에서 본다는 것, 인지한다는 것, 인식한다는 것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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