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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Veiling after Tra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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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Veiling after Tracing
2022.8.4 - 8.16
아트스페이스퀄리아


나의 작업은 무늬를 만들고 그 위에 형상을 얹는 과정을 반복한다. 마블링 기법을 이용해 물의 미세한 흐름이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곡선 무늬를 아주 얇게 떠낸다. 종이에 얹어진 모양을 보면서 연상되는 것이 있다. 더운 날 피어나는 아지랑이, 바람과 함께 빠르게 지나간 구름의 흔적, 누군가 내쉬었던 한숨, 새의 날갯짓에 미세하게 떨리는 공기의 흐름처럼 분명히 존재하지만 잡히지 않는 것들이 떠 오른다. 


종이에 얹어진 마블링 모양에 맞춰 적당히 어울리는 소재를 배치한다. 노래하는 새나 유영하는 금붕어, 굽이진 나무, 선녀의 흔들리는 옷자락처럼 미세한 움직임을 가진 것들이다. 어지럽게 펼쳐진 마블링 무늬는 소재를 감추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배경이었던 마블링 무늬는 장식적인 효과를 넘어 그려진 대상의 일부가 되어 움직임을 만들어주고 배경과 대상의 이분법적 구분을 벗어나게 해준다. 


그림을 이루는 층의 시간적 순서는 ‘배경 위에 그려진 대상’으로 간단히 말할 수 있지만 그림을 이루는 층의 공간적 순서는 배경이 대상의 일부가 되는 순간 복잡해진다. 나는 이 복잡함을 위해 형태를 추적(Tracing)하고 가리면서(Veiling) 무늬가 그림이 되도록 하고 그림이 곧 무늬가 될 수 있도록 한다.


황금 사과, 종이에 수채, 76x56cm, 2022

노래하는 새 (Singing Birds), 종이에 수채, 35x25cm, 2022

옥 선녀 (Jade Seonnyeo), 종이에 수채, 76x56cm, 2022

제스퍼 금붕어 (Jasper Goldfish), 종이에 수채, 76x56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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