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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선 설치미술전 : 무뎌진 기억 -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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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선 설치미술전
'무뎌진 기억 - 되새김'

2022.11.19 - 12.2
인천문화양조장



작가 한희선은 존재의 흔적과 소멸 과정을 관찰하며 모든 존재들이 서로 관계맺고 있음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앞서 백령도 하늬해변에서 군사 방어 시설인 낡은 용치에 강화 소창을 감아 적대와 냉전의 기억은 무뎌지고 화해와 평화로 환원된 기억을 새겼다면, ‘무뎌진 기억 : 되새김展’에서는 풍화 흔적이 배인 소창천과 백령도 전역에서 수집한 낡은 태극기를 가지고 평화를 염원하며 무뎌진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설치미술작품을 선보인다.

국기는 한 나라의 역사, 국민성, 이상 등을 집약적으로 상징하는 기표(symbol)이며, 때로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는 안전을 보장받고자 하는 의미로 전달되기도 한다. 국가적 경기를 치를 때는 애국심과 단합을 강조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힘 또는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며, 타국에서의 국기의 의미는 상징을 넘어 향수를 자극하는 확장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백령도에서는 특별한 국경일이나 관공서가 아니어도 태극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코 앞에 NLL(북방한계선)을 두고 섬 전체가 무장 경계 태세인 지역 특성상, 태극기는 그 존재만으로도 안녕과 안전을 보장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 하다.

바다를 두고 경계에서 삶을 이어가는 어선, 여객선, 해경 경비정은 물론 해병대와 관공서들 그리고 일반 주택과 상가에도 걸려있는 낡은 태극기들은 어쩌면 안녕를 기원하는 간절하면서도 지난한 기도의 상징이 아닐까 한다.

무뎌진 기억:되새김展은 부정적 기억에서 무뎌지고, 태극기가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소극적 평화뿐 아니라 비물리적인 폭력 즉, 정치적, 구조적 폭력까지 없는 적극적 평화로 확대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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