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경, ⓒ도리스 살세도폭력, 익명성, 공적 공간을 둘러싼 집단의 애도를 주제로 한 도리스 살세도(Doris SALCEDO, 1958- )의 작품이 전시된다. <복기지(Palimpsest)>(2013-17)는 지난 20여 년간 유럽으로 망명을 시도하던 중에 사망한 난민 희생자 300여 명의 이름을 일시적, 간헐적으로 갤러리 바닥에 설치된 돌에 반복적으로 새기고 지우는 설치...
Players, 2018,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167.6×190.5cm, ⓒ에이미 실만뉴욕에서 활동하는 에이미 실만(Amy SILLMAN, 1955- )은 지난 30여 년간 회화의 언어와 역사를 연구했다. 기계적, 디지털적인 방법론을 수용하는 과정을 드러내며 회화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그의 추상회화는 현대적 감각, 비판적 자기성찰, 유머를 강조한다. 층위가 쌓이고 지워지...
유산, 2014, 받침대에 올려진 판사의 가발, 35×35×50cm,ⓒ갤러리페로탕1995년부터 함께 활동해온 마이클 엘름그린(Michael ELMGREEN, 1961- )과 잉가 드래그셋(Ingar DRAGSET, 1969- )은 제도 권력을 비판하는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조각, 설치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공공디자인에 침투된 권력 구조를 탐구하는 전시는 이들이...
후세페 데 리베라, 아폴로와 마르시야스, 1637, 캔버스에 유채, 232×182cm, ⓒ나폴리 카포디몬테미술관스페인의 거장, 후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 1591-1652)의 선풍적이었던 바로크 회화와 판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16세기 종교개혁을 겪으며 문화, 종교적 주체로서 겪는 예술가의 고뇌를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사실적으로 표...
로이 리히텐슈타인, <똑, 똑> 포스터, 1975, 종이에 흑백 리노 컷, 47.6×65.4cm, ⓒ로이 리히텐슈타인 소장/DACS/아티미지 2018사우스런던갤러리 제2전시공간의 개관전이다. 세계적으로 불안한 정세 중 이루어지는 미술관의 확장을 유머를 통해 축하하고자 기획된 전시는 현대미술에 등장하는 유머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과 동...
설치 전경, ⓒ제시 달링런던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제시 달링(Jesse DARLING, 1988- )은 조각, 드로잉, 오브제를 통해 정치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굴복하지 않는 인간상을 제시한다. 작가는 발에서 가시를 빼준 성 히에로니무스에게 사자가 평생 보은하는 전설에 주목한다. 길들여지는 자연을 의미하는 사자와 지식과 구속을 상징하는 성자가 교통하는 우화로부...
<Earshot> 설치 전경, 2016, ⓒ로런스 아부 함단베이루트에서 활동하는 로런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1985- )은 소리를 탐구하며 인권신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2011년부터 1만3,000여 명의 시리아 반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사이드나야 교도소에서 내부 보안정책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는 등 여러 참혹한 경험을 한 생존...
<시계(The Clock)> 설치 전경, 2010, 단채널 비디오 설치, 24분, ⓒ크리스천 마클레이2011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크리스천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 1955- )의 <시계(The Clock)>(2010)는 수년간의 사전연구와 제작을 거쳤다. 스릴러, 서부, 공상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속에 시계가 등장하는 1,200여 장면을 발췌하여 24시간의 ...
설치 전경, ⓒ빅토리아앤알버트뮤지엄2000년대 중반 인터넷,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비디오게임의 디자인과 제작에 사용되는 전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전시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디자인, 플레이, 혼란 등 3개의 구분된 전시공간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비디오게임이 제작, 사용되는 과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급격히 ...
뱅크시, 팩햄 바위, 2005, ⓒ뱅크시영국의 시사 작가 이안 히슬롭(Ian HISLOP, 1960- )이 영국박물관의 소장품 중 풍자를 주제로 한 100여 점을 선정한 특별전이다.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는 인간의 본성을 주목하는 전시는 2005년 가짜 원시 암각화를 영국박물관에 몰래 전시해 세계를 유쾌하게 놀라게 한 뱅크시(BANKSY, 19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