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는 일들 Things Caused to Happen (눈 Oculus), 2023 ⓒ Sarah SZE 다양한 매체의 경계를 허물며 독특한 시각 언어를 구축한 설치미술가 사라 제(Sarah SZE, 1969- )의 개인전이다. 나선형 구조의 미술관 건물을 ‘공공시간기록원(public timekeeper)’으로 만들어 시간과 장소에 대한 관람객의 경험을 촬영하고 재구성하여 이를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로...
전시 전경, 파리, 카르나발레박물관 ⓒ Gautier DEBLONDE선구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친숙한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1949- )이 시노그라피 형식의 이색 전시로 찾아온다. 에펠탑, 생마르탱 운하, 라빌레트 공원, 엘리제 궁 등 파리 곳곳으로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여행을 선사한다. 실내외 건축, 호텔, 레스토랑부터 가구, 사진부스, 올림픽 메달에 이르기까지 ...
에드가 드가, 따오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여성, 1857-58, ⓒ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1860-80년대의 새로운 화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1832-83)와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작품 100여 점을 통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호 영향을 주었던 두 화가 사이의 관계와 새로운 회화적 표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 데와 푸투 세나, 잉꼬와 커피나무, 1985, 아크릴, 110.2×180.7cm이슬람교가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발리 섬은 힌두교와 토착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발리 힌두교를 이루었으며 19세기 네덜란드 식민 지배하에 ‘신들의 섬’으로서의 모습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왕족과 귀족의 후원 아래 궁정과 사원에서 힌두 신화와 독자적인 우주관을 반영하는 전통적인 카...
전시 전경, 파리, 2023 ⓒ Tempora세계적인 보도사진가로 구성된 매그넘 포토스의 멤버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진가 중 한 명인 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 1928- )의 회고전이 열린다. 보도사진가이자 광고사진가, 감독, 유명인사들의 초상작가인 그를 흑백과 컬러사진 215점을 통해 오마주하는 전시이다. 유머와 감정을 섞어 일상의 순간들을 불멸화하는 작...
전시 전경 ⓒ Museum of Arts and Design펑크 예술은 1960년대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Bay area)에서 처음 등장했다. “좋은 예술(Good art)”에 대해 반체제적 관점을 공유한 초기 펑크 예술 세대 작가 작품과 그러한 관점과 정신을 확장하는 신진 예술가 작품이 함께 배치된다. 다양한 시각을 통해 흙을 통한 유머의 잠재력을 조명하며, 오늘날 시급한 정...
차이커전(蔡克振), 거문고 운율, 칠화(Lacquer painting), 70×70cm,1988, 광조우미술학원미술관 소장후베이는 칠기 유물이 많이 출토된 중국 칠기 예술의 주요 발원지다. 3회 연속 정부 선정 우수 프로젝트로 평가 받아 작년 공모가 시작되자 1,000여 점이 접수되었다. 심사를 거쳐 중국, 일본, 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태국, 베트남, 미얀마에서 온 작가 146인...
연인과 비하라(情侶與毗訶羅), 1-5세기, 스와트지구 부트라그 출토중국 고대 구법 고승과 순례자 법현, 송운과 혜생, 현장 등이 400-630년대 방문을 통해 간다라 문화에 관해 남긴 기록은 파키스탄 초기 역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이다. 최근 발견된 중국 유물, 명문 및 화폐는 이러한 고대 문화 교류에 신지식을 제공했다. 쿠샨 제국에서 시작된 간다라 불교 미술...
개와 늑대사이, 2023 ⓒ Courtoisie TEMPLON, Paris - Bruxelles - New York / Philippe Cognée ⓒ Adagp, Paris, 2023오랑주리미술관을 위해 필리프 코네(Philippe COGNÉE, 1957- )는 그림에 대한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숲, 덤불 및 군중 시리즈로 모네의 수련을 예리하고 미묘하게 바라보는 풍경을 준비했다. 작가의 매체는 그림 레이어를 분리한 후 인두로 녹여...
루시엥 드비-뒤르메, 메달을 든 여인, 1896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Musee d' Orsay, Dist. RMN-그랑 팔레 / 파트리스 슈미트전시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파스텔의 부흥을 강조하는 8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파스텔의 진화와 예술가들이 사용한 다양한 스타일과 기법을 강조한다. 색상과 질감 면에서 표현의 자유가 뛰어난 파스텔은 희미한 흐림에서 강렬한 크...
설치 전경 ⓒ Pipilotti RIST, mfah.org스위스 출신 작가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1962- )의 대규모 몰입형 인터렉티브 전시다. 1980년대 중반부터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비디오와 건축 환경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자연과 전자적 숭고함을 융합한 설치작업을 해온 작가는 천장에 매달린 3,000개의 LED 조명을 설치한 <픽셀 ...
전시 전경용의 형태를 딴 3층 음식점이자, 바다 궁전을 상징하는 건물이 1990년 상하이에서 유럽을 향해 바다를 항해하는 영상 작업에서 율리와 다리아, 두 자매는 악령, 반인 반수, 물고기와 새가 합쳐진 미지의 생명체와 마주치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중국계 스웨덴인 랩씨 람(Lap-See LAM, 1990- )은 스웨덴의 중국 상점이 대거 문을 닫던 2010년 이와 동...
전시 전경중국 전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 서예의 파생과 확장을 모색하여 서예와 기호학, 서예와 인류학, 서예와 철학, 서예와 미학 등을 주제로 중국 전통예술의 전환 가능성을 살핀다. 국제 전시를 통해 중국의 입장을 지켜가면서도 지역 한계를 뛰어넘는 중국 현대 서사와 담론을 국제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출...
A-POC 에이블 이세이 미야케, TYPE-Ⅱ 004, 2023 교세라미술관 설치 ⓒ 작가 소장. 사진: 코로다 타케루AI 같은 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는 지구환경과 사회문제에 대한 넓은 시야로 영역을 초월하는 사고와 재검토가 요구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디자인 분야에서 이러한 사색을 꾸준히 탐구해 온 가와카미 노리코의 감수 아래 현재의 위상에서 과감...
파블로 피카소, 황소의 머리, 1941, 안장과 손잡이, 가죽과 금속, 33.5×43.5×19cm ⓒ 파리 피카소미술관파블로 피카소의 사후 50주년을 맞아 파리 피카소미술관은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독창적인 정신으로 패션과 디자인의 세계에 혁신과 영감을 주는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 1946- )를 아트디렉터로 초대한 전시를 기획했다. 디자이너의 독특한 ...
선인복록경(仙人福鹿鏡), 북송, 허베이박물관 소장고대 제기(祭器)였던 청동거울(銅鏡)은 신석기 제가(齊家)문화에서 출현하여 명·청대까지 일상용품으로 사용되었다. 269점의 전시품은 허베이박물관 티베트 청동거울을 기반으로 상하이박물관, 산시역사박물관, 양저우박물관, 쉬저우박물관, 징저우시박물관 및 허베이성문화재고고학연구소에서 왔다. 전시...
앨리슨 자네 해밀턴, 플로리다라는 집(스틸), 2022, 3 채널 영화 설치(컬러, 사운드) 34:46 ⓒ Allison Janae HAMILTON1915년에서 1970년 사이 인종적 테러로 수백만 흑인이 미국 남부에서 동부, 중서부, 서부지역으로 대규모로 이주하면서 인구 통계학적, 경제적, 사회 정치적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 예술가 12인이 이 시기에 삶과 사회, 문화생활에...
전시 전경 ⓒ Wangechi MUTU, New Museum케냐 출신의 뉴욕 조각가 왕게치 무투(Wangechi MUTU, 1972- )의 첫 기관 개인전이다. 25년 간의 노력이 깃든 작품 100여 점을 연대기 순으로 층마다 전시하여, 초기 콜라주 시리즈에서부터 회화, 영상, 조각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작가는 초기에는 흑인의 정체성이 담긴 작품을 주로 제작하였으나 서서히 콜라주와 ...
<나, 사칭하는 자> 설치일부 ⓒ Mike NELSON 2011 베네치아비엔날레터너상 후보, 2011 베네치아비엔날레 전시 등 굵직한 행적으로 영국을 대표해온 설치 작가 마이크 넬슨(Mike NELSON, 1967- )의 작품 세계 20여 년을 총망라한 대형전이다. 장소 특정적이거나 복잡하고 세심한 설치 방식 탓에 재전시의 기회가 거의 없었던 <해방과 인내(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