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아이젠만(Nicole EISENMAN, 1965- )을 몇 개의 수식어로 표현하자면, 이야기꾼, 초상화가, 사회적 사건의 기록자, 풍류가, 공상가, 이상을 꿈꾸는 자 그리고 역사화가이다.” 존 야우는 2016년 온라인매체 하이퍼알러직에 기고하면서, 프랑스 태생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니콜 아이젠만의 작업 세계를 이처럼 표현했다. 작가는 지난 뮌스터조각프로젝트에서 작품 <연못을 위한 스케치>(2017)가 훼손되면서 일반인에게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형 작업이 중심을 이루며, 신작 12점을 포함해 총 20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두상 작업은 지난 뮌스터 전시에서 보인 인물 군상의 연장선에 있는 듯하다. 또한 다양한 재료가 혼재하는 점이 돋보이는데, 이는 개개인의 모습을 다양한 회화적 방식과 색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회화작업을 연상시킨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