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는 1906년부터 일찍이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의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는 바실리 칸딘스키(Vasily KANDINSKY),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이 작품에 추상을 도입하기 수년 전이었다. 동시대 작가들이 매니페스토를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전시를 하는 동안에도 아프 클린트는 세상이 자신의 작품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진보적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1986년 이후에나 작가의 추상화가 공개되었고, 그 후 30년간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특별히 현대미술 작가 R. H. 쿠에이트만(QUAYTMAN, 1961- )의 페인팅 시리즈 신작 <+ X, 챕터 34>와 함께 전시된다. 이는 쿠에이트만이 아프 클린트의 작업방식에 주목하여 헌정하는 전시이기도 하며, 구겐하임미술관의 건축양식과 이곳에서 해왔던 전시에 관한 미학적 탐구이기도 하다. 

- 김아미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