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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다 발로우 : 막다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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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y> 2017베네치아비엔날레 설치 전경, ©브리티시 카운슬, 사진: 루스 클락


영국 조각가 필리다 발로우(Phyllida BARLOW, 1944- )는 무겁고 큰 조각물을 마치 중력을 거스르며 서있는 듯 설치하며 공간을 변주한다. 영국에서 주거지의 막다른 골목을 가리키는 ‘Cul-de-sac’을 의미하는 전시 제목처럼 관객은 전시공간을 새로이 지각한다. 전시작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짙은 파랑, 밝은 분홍, 산호색 등 고유의 색감을 사용해 석고나 마분지 등 비전통적인 조각 매체에 반복적으로 붓질하여 제작되었다.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두꺼운 시멘트는 그림자를 연상시키며 관객을 환영의 세계로 초대한다.

- 이진한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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