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얼굴에 두르고 거리를 활보하는 행위예술가인 오리모토 타츠미(Tatsumi ORIMOTO, 1946- )는 1971년 뉴욕에서 플럭서스 그룹과 만난 계기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작가는 23년간 간병해온 어머니를 잃은 후, 여행지에서 산 엽서에 그림을 그려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보냈다. 이번 전시에는 2018년 런던과 베를린에 체류시 그린 그림 엽서 중 선별한 100장을 전시한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나 석별의 마음을 방대한 시간을 들여 선보이는 의미로 대표작 <아트마마>의 현재형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