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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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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전경, Tate Photography, 사진: 매트 그린우드


1960년대부터 회화의 가능성을 실험한 프랭크 볼링(Frank BOWLING, 1934- )의 회고전이다. 볼링은 당시 영국령이었던 가이아나 출생으로 1953년 런던으로 이주해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EY, 1837- )와 왕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고 흑인 최초로 영국 왕립미술원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유럽회화의 전통과 전후 추상주의를 개인의 서사와 연결한 회화로 널리 알려진 그는 60년대에 뉴욕으로 이주 후 흑인 인권운동에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제국주의의 와해와 맞물린 세계의 지정학적 변화를 주목한 이 시기의 대표작 <지도 회화(Map Paintings)> 시리즈가 전시에 포함되며 장소성, 이주민, 정체성 등의 가치를 주목한다. 마치 폭포나 용암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부어진 회화(Poured Paintings)> 시리즈에서는 작가의 에너지 넘치는 실험성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다면화, 금속 안료와 다양한 질감의 캔버스를 사용하며 회화를 조각의 영역으로 확장한 작가의 후기작과 깊이 연관된다. 

- 이진한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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