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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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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까리에르를 위한 자화상(Self-Portrait Dedicated to Carrière) 1888-89, 
ⓒ워싱턴내셔널갤러리 후원회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등 프랑스 아방가르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프랑스의 후기 인상주의 거장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의 초상화를 주목하는 전시이다. 작가는 초년부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갔던 말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초상화의 가능성을 실험하였다. 모델의 개인성 탐구 그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고갱은 모델의 포즈가 은유하는 의미, 초상화를 헌정하는 대상 등이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심했다. 또, <올리브 정원의 예술(Christ in the Garden of Olives>(1889)에서 고갱은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모델로 차용하였고 이 작품은 인물의 표현 경계를 넓혔다고 평가되고 있다. 50여 점의 회화, 드로잉, 오브제로 구성된 이 전시에는 다양한 기관의 협업으로 동일한 인물을 모델로 삼는 여러 초상작품이 포함되어 특정 모델을 시차를 두고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고갱의 작품세계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 이진한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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