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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Hand-Shell), 1934, 사진, 종이에 젤라틴 실버 프린트,
사진 ⓒ퐁피두센터, MNAM-CCI, Dist. RMN-Grand Palais / 자크 파우쥬르, ⓒDACS, London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도라 마르(Dora MAAR, 1907-97)의 포토몽타주는 초현실주의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패션 및 광고 등 상업사진뿐만 아니라 사회현실을 사실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는 당시 급변하는 유럽의 정세 속에서 진보 혁명적 작가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선언문에 이름을 남겼고 당대 진보적 여류작가로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된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와 9년여간 지속된 연인관계는 작가의 작품세계와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작가는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Guernica)>(1937)의 제작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모델로서 피카소의 <우는 여자(Weeping Woman)>(1937) 등 수많은 작업에 등장했다. 두 사람의 교류는 협업으로 이어져, 사진과 판화의 기법을 함께 실험하기도 하였다. 작가는 시, 종교, 철학에 심취하며 회화로 작품세계를 넓혔지만, 말년에 전통적 사진 매체로 회귀했다.
- 이진한 영국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