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 언어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기호를 발견했던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작가의 이미지와 텍스트의 얽힘을 탐구한 전시이다. 루이 아라공의 책 제목인 『앙리 마티스, 소설』을 열쇠로 삼은 전시는 책에서와 같이 ‘일어났던 사건의 빛’을 포착하려 한다. 9개의 장으로 나뉜 전시 사이마다 글이 함께하는 구성으로, 마티스가 대가들과 접촉하며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1890년경 초기부터 시작해 가장 개인적인 어휘의 정교함을 지니게 된 1950년대까지의 연대기적 구성을 통해 매 순간 예술을 위해 살았던 삶을 돌아본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