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알렉산더 칼더(1898-1976)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그림, 조각, 드로잉 100여 점을 선보인다. 칼더의 조각에서 보이는 점, 선, 면을 이용한 공간에 대한 해석은 피카소의 추상화에서도 화려한 색상과 검은 선으로 표현되어 두 거장의 작품은 묘하게 유사한 인상을 남긴다. 기획자 클라우디아 아이네케는 “두 거장이 생전에 나누지 못한 예술적인 소통의 비언어적 버전”이라고 말하며 동시대를 살아간 두 거장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하였다. 두 작가 손자 베르나르 루이즈-피카소와 알렉산더 S.C. 로어의 아이디어로 기획되었으며 작년 피카소-파리 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미국을 순회하여 9월에 휴스턴미술관에서 이어진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