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가를 꿈꾸며 1913년 26세에 프랑스로 건너간 레오나르 후지타(후지타 쓰구하루, 1886-1968)는 여행지에서의 풍경이나 인물, 외국 역사와 풍속에서 창조적 영감을 얻었다. 1920년대 파리의 여성을 모델로 “하얀 피부”를 선보이며 파리 화단의 총아가 된 후지타는 그 후로 여행을 통해 새로운 모티브와 군상 표현 등을 그만의 표현 기법으로 개척해왔다. 1929년부터 남미, 중미, 북미, 태평양을 건너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일본 각지와 중국과 동남아, 1949년에 뉴욕에 이르기까지 여행지 이야말로 그의 작업장이었다. 이번 전시는 후지타 여행과 색채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화풍과 여정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