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와 예술 사진을 넘나드는 독일 출신 작가 토비아스 질로니(Tobias ZIELONY,1973- )의 20년 작업 세계를 돌아본다. <Vele>(2009-10)에서 작가는 70년대 공공 사회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으나 완공되지 못하고 지역 마피아에 의해 마약 거래 장소로 사용되는 건물, 벨레 드 스캄피아의 밤풍경을 포착했다. 7,000장의 사진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유토피아’를 탐험하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간다. 독일 내 난민을 사진에 담고, 아프리카 신문 매체와 협업으로 완성한 작업 <시민들>(2015)을 비롯해 꾸준히 소외된 주변인들,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를 작업으로 다뤄왔다. 이들은 작가의 작업에서 가로등, 주유소 불빛, 전조 등의 조명이 배경이 된 도시의 밤을 무대로 주인공이 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