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와 폭력, 유머와 완고함 등 다양한 감정을 승화 시킨 프랑스 출신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의 세계를 돌아본다. 설치, 조형 작가이자, 패션 모델, 영화 연출가로 활동한 그의 다양한 작업을 조명하며, 작가를 널리 알린 <사격회화>와 퍼포먼스에 사용된 ‘사격복장’으로 전시를 시작한다. 예술은 작가에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도구였을 뿐 아니라, 에이즈나 전쟁 등 사회 문제, 특히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된 시선과 이에 대해 반기를 드는 방편이었음에도 주목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