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4)지역 미술시장 : 부산과 대구

서진수

국내 미술시장에서 서울 다음으로 활발한 지역이 부산과 대구이다. 한국을 대표하고 한국화랑협회의 대표적인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첫 해인 2002년에 부산에서 열렸다. 2회부터는 서울로 옮겨 개최되면서 'Seoul Art Fair'라는 영문 타이틀을 가진 화랑미술제가 부산으로 옮겨가며 영문 타이틀이 'Korea Galleries Art Fair'로 바뀌었다. 매년 3월에 열리는 화랑 미술제에는 80-100여 개의 화랑이 참여한다. 


해운대와 달맞이고개의 화랑가 

부산에는 해운대와 달맞이고개를 중심으로 공간화랑, 가나아트 부산, 그리고 조현화랑, 코리아아트센터, 피카소화랑, 도시갤러리 등의 화랑이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공간화랑은 1975년에 개관하여 35년이 되어가는 화랑이다. 양달석, 권진규, 전혁림, 황용엽, 김구림, 유병엽, 오윤, 황염수, 김창열, 황규백, 변종하, 이우환, 고영훈, 박서보, 김원숙, 오치균 등이 70-80년대에 전시를 하였고, 그 외에도 ‘이중섭 특별전’, ‘박수근 유작전’, ‘김환기 소품전’, ‘장욱진전’등이 열렸으며, 1989년부터는 부산 청년 미술상을 수상하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조현화랑은 매년 1회 이상의 해외작가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1998년에 개관하였으니 그동안 이러한 전통있는 화랑의 역할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부산에서는 간헐적이지만 경매도 열리고 있다. 2007년 11월까지 코리아아트가 격월로 60-90여 점 규모의 경매를 개최하여 38회를 열었으나 신축공사를 위해 중단한 이후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옥션이 2006년 10월 25일에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제 1회 부산경매를 실시하였고, 2007년 10월 5일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제 2회 부산경매를 실시하였다. 실적은 1회 때에는 64점이 출품되어 15억 5천만 원어치가 판매되었고, 박수근의 <노상>이 7억 2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2회 때에는 128점 출품에 97점이 낙찰되어 75.78%에 37억 6,520만 원어치가 판매되었다.



신세계백화점과 서울옥션 연합경매 

서울옥션은 아시아 최고의 백화점을 자랑하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개점 기념경매인 제 1회 Art Shopping 신세계 서울옥션 경매를 2009년 4월 29일에 실시하였고, 11월 7일에는 제2회 Art Shopping 신세계 서울옥션 경매를 실시하였다. 실적은 1회 때 230점 출품에 174점이 낙찰되어 76% 낙찰에 31억 2천만 원어치가 판매되었고, 박수근의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이 20억 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회 때 194점 출품에 138점이 낙찰되어 71.13%에 18억 3,511만 원어치가 판매되었다. 기대를 모았던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은 유찰 되었으나 김환기의 <새>가 8억 원에 낙찰되었다. 부산은 부산비엔날레, 부산 시립미술관 등의 공공미술제와 화랑미술제와 화랑 전시, 그리고 서울옥션의 경매 등 다양한 미술축제와 미술시장이 열리고 있다.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또 다른 문화영역인 미술시장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전통의 대구 : 한 해에 2개 아트페어 개최

전통있고 탄탄한 작가군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는 맥향, 리안, 분도,신라, 공산, 소헌, 제이원, 예송, 중앙, 봉성 등의 화랑들이 활동하고 있다. 1976년에 설립된 맥향화랑은 송수남, 하태진, 홍종명, 안병석, 이종구, 전혁림, 이강소, 곽훈, 오치균 등의 전시를 개최하였다. 최근에는 1992년에 설립된 시공갤러리를 인수하여 2007년에 재개관한 리안갤러리가 국내작가와 앤디 워홀, 알렉스 카츠, 디자인, 데미안 허스트 등의 해외작가 초대전을 열어 세계의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는 지역 차원에서 한 해에 두 개의 아트페어를 열고 있다. 봄에는 아트대구(artdaegu.com)가 열리고, 가을에는 대구 아트페어(daeguartfair.com)가 열린다. 2008년에 23억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보인 아트대구는 2009년에는 1만 5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15억 원에 달하는 작품을 판매하였다. 컬러풀 대구를 구호로 하는 대구광역시가 2008년부터 국제 아트페어를 지향하며 개최하고 있는 대구아트페어는 2008년에는 50여 개가 참가하여 21억 원어치를 판매하였으며, 2009년에는 80개의 화랑이 참가하는 규모로 확대되었다. 대구광역시는 1996년부터 개최한 대구청년비엔날레를 확대하여 대구 아트스퀘어를 개최하고 있다. KT&G의 창고를 미술전시장으로 개조하여 각종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KT&G 별관과 엑스코에서 아트스퀘어를 개최하고 대구 아트페어로 연결하여 전시와 판매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벌인다. 이 외에도 2009년에 17회에 이른 봉산미술제(Bongsan Art Fair) 역시 미술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옥션M, 서울옥션, A옥션이 벌이는 대구 경매

대구 MBC에서 설립한 옥션M이 2007년 8월에 1회 경매를 실시한 이후 2009년 4월까지 6회의 경매를 실시하였다. 옥션M은 경매와 함께 미술시장에 대한 특강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대구 지역의 화랑과 경매를 연결시켰으며 대구 미술시장을 전국에 알렸다. 안타깝게도 4월 경매 이후 휴면상태에 들어갔고, 그 자리를 서울과 전주의 다른 경매회사들이 대신하고 있다. 2009년 6월에는 전주의 A옥션이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근현대 및 고미술 경매를 개최하여 202점을 출품하여 103점을 낙찰시켜 51%를 성사시켰고 4억 4천만 원어치를 판매하였다. 그리고 7월에는 서울옥션이 대도시 순회경매 첫 번째 도시로 대구를 선택하여 182점 가운데 128점을 낙찰시켜 70%를 성사시켰고 12억 6천만 원어치를 판매하였다.


산업도시 대구는 뮤지컬 거점도시 외에 사진 비엔날레, 미술전시와 다양한 아트페어를 개최하여 대구라는 문화브랜드를 창출한다는 기치 아래 다양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대구문화창작발전소로 통칭되는 전시, 공연, 미디어 등 다양한 문화시설의 산업화를 추진하여 문화플랫폼을 조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과 대구처럼 전국적으로 미술전시가 자주 개최되고, 서울에서 열리는 규모있는 전시가 지역에서도 순회전을 갖고, 전국의 대도시에서 미술시장이 형성되어 균형 잡힌 문화생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부산과 대구의 미술산업 종합정책이 성공을 거두어 광주-전주, 대전-부여, 인천-수원 등에서도 근거리 도시간에 문화활동의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지역민들이 문화향수권과 문화소유권을 확대하길 기원한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