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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018년 한국과 중국 미술시장의 빅뉴스

서진수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핵심은 자본, 재능, 최고의 지식이다. 이들 요소 중 하나 또는 여럿이 융합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2010년대 후반을 사는 인류, 아시아인의 삶도 생각의 속도 이상으로 빨리 변하고 있고, 한국, 중국, 일본이 선도하는 아시아 미술시장도 대자본과 최고의 유명작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18년 한국 미술시장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끝없이 이어지는 각종 들어본 적 없는 아트페어 열풍이었다. 기존의 화이트 큐브가 아닌 폐공장, 전통시장, 골목과 여관 등 제3의 장소에서, 직거래 장터와 제3의 기획자에 의해, 심지어 정부 지원의 작가 미술 장터까지 서울에서 제주까지 특이한 페어들이 계속 열렸다. 화랑 시장에서는 선도화랑인 국제갤러리(부산), 가나아트센터(한남동), 학고재(강남) 등의 지점 오픈과 갤러리현대의 기업어음(CP) 발행 소식이 큰 화제였다.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변화는 선도 기업의 매출 증대에 따른 이윤 급증과 쏠림현상으로 요약되며, 초대형 선도 기업과 소수의 최고 지식근로자에 의한 시장 지배와 산업 재편이 급속히 이루어진다. 국내 미술시장도 소수 대형 화랑의 매출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거대 화랑으로의 작가 이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소 화랑의 작가 기근과 매출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 경매회사의 사세 확장과 신설 서비스도 빅뉴스였다. 서울옥션이 강남 신사옥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서울옥션블루는 해외 7개 주요 경매에서 해외 직구를 돕는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케이옥션이 기업공개(IPO)를 발표함으로써 양대 경매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하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 공동구매, 공유경제, 블록체인 관리가 혼합된 미술품 투자거래소가 등장하여 고가 작품을 공동구매하고, 미술품 거래와 감정 등 미술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밴드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앤디자인페어 디렉터 쥬 티하이(ZHOU Tiehai)와 최정화 작품


2018년의 중국 미술시장은 자본력 극대화, 중국 동시대 미술의 체계화를 통해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베이징의 9개 예술촌 가운데 가장 큰 798예술구의 우위가 더욱 강화되어 화랑, 미술관, 예술센터 등이 총 248개에 달했으며, 상대적으로 유리창(119개), 송장(25개), 싼리툰(13개), 지우창(4개)등은 계속 약화되고 있다.

베이징을 상징하는 미술품 경매회사의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경매업체 1,100개 가운데 예술품 관련 업체가 600개에 달하며,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도 300개이다. 그러나 중국 본토와 홍콩을 모두 아우르는 빠오리(保利, Poly)와 쟈더(嘉德, China Guardian), 광시(匡時, Council) 등 3대 회사가 낙찰총액, 경매 영역 면에서 단연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영세한 다수의 영업 부진으로 베이징의 경매회사 전체 낙찰률은 30%에 머물러 있다.

2018년 중국 미술시장의 눈에 띄는 활동은 베이징과 상하이 보세지역의 무역기지 활성화와 투자유치전이었다. 관세 21%, 영업세 28%인 중국에서 보세지역 내에 예술품 교역 단지를 조성하고, 수장, 전시, 투자 유발을 독려하기 위한 국제 규모의 포럼을 매달 수 건씩 열어 투자 유치와 지식 공유에 열을 올렸다. 사업 범위도 올커버리지 전문물류, 아시아 예술센터 건립, 보세구역 내 전시회, 경매 실시, 저작권 기금회, 예술품 금융과 예술가지원 등 광범위했다. 가장 부러운 것은 아트펀드의 소규모 운영에 그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미술시장의 산업화를 목표로 Art Finance를 세계적인 규모로 기획하고 있는 점이었다.

마차와 낙타로 수출하던 실크로드 시대를 열었던 중국이 트럭, 버스, 배로 수출하는 ‘일대일로’의 시대를 열고 있으며,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서 중국 국제수입 박람회(CIIE)를 개최하였다. 2018년 중국 미술시장은 경매중심의 베이징과 아트페어 중심의 상하이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초스피드로 달리고 있었다. 더는 국적과 자본주를 묻지 않고, 자본과 최고 지식의 위력과 효과만을 추구하는 인더스트리 4.0시대에 한국과 중국 미술시장의 현상과 현황은 너무 격차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어디쯤,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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