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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아트페어 리포트 : KIAF에서 A SYAAF까지

서진수

무더운 여름날 비수기에서 비가 너무 내려 걱정이 되는 가을 초까지 국내 곳곳에서 아트페어가 계속되었다. 한편으로는 소속 작가들을 화랑 밖에 소개하고 저조한 판매도 타개해보려는 노력으로 이해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트페어가 너무 많아 통합과 정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집적의 경제, 공동홍보 등의 이점으로 아트페어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 대표 아트페어 KIAF 

2010년 9회를 맞은 한국의 대표 아트페어인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는 국내 화랑 120개, 해외 화랑 73개, 총 193개가 참석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이다. 2010년 KIAF는 전년의 168개 화랑보다 규모가 커지고, 관람객수도 전년보다 16,000명이 는 72,000명에 수준이었다. 그러나 판매실적은 전년의 136억 원보다 오히려 줄어 125억 원에 그쳤다. 위치도 추첨으로 고루 섞이고, 공간과 동선을 잘 정리하여 관람하기에는 작년보다 더 좋았으나, 경제 전반적으로 불황기에 급상승한 공포지수가 여전히 높고, 2011년에 시작되는 미술품 양도세 탓인지 기존의 열성적이던 컬렉터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화랑 관계자들도 많이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아시아 최고', '아시아 톱레벨 화랑의 향연' 등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와 플랫폼을 지향하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변국의 아트페어가 세계 톱 화랑을 초청하고(아트 홍콩), 판매 실적이 200억 원을 넘고(아트 타이페이), 2011년에는 새로운 국제 아트페어가 열릴 예정이고, KIAF도 내년에는 10주년을 맞기 때문에 자체 점검과 입체적인 기획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호텔 아트페어와 아트 광주

2009년 그랜드하야트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호텔아트페어(AHAF: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Seoul)가 금년에는 서울신라호텔로 자리를 옮겨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 3개층 90여 개 객실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8,200명이 다녀갔다. 연일 비가 내리는데도 관람객이 적잖게 다녀갔다. 물론 관람객은 1,200명 정도 감소하였지만 판매액은 작년의 15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상승하였다. 제한된 공간에서 열리기 때문에 판매총액이 크지는 않지만 회가 거듭되면서 노하우가 생기고, 나라를 바꿔가며 열리는 호텔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광주에서 열린 제1회 아트광주(Art Gwangju 2010: Gwangju International Art Fair)가 9월 1일부터 5일까지 54개 국내외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언론 발표에 의하면 관람객수 1만 3천 명, 판매작품수 150점, 총 판매액 42억 원이라고 보도되었다. 첫회로서는 적잖은 실적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참가화랑 관계자들은 관객이 적고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젊은 예비작가들의 아시아프

3회를 맞은 2010년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는 777명의 젊은 예비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성신여대에서 7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4만 5,2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출품된 2천 점 가운데 650점이 판매되었다. 이는 장소와 시장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전년의 관람객수 5만 2천 명보다는 소폭 감소하였으나 판매작품수는 1,024점보다 크게 감소하였다.


대표적인 KIAF에서 화이트큐브를 떠나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열린 호텔아트페어,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도시 광주에서 처음 열린 아트 광주, 그리고 젊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아트페어인 아시아프까지 여름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미술시장이 자주 열렸다. 그러나 주최측보다 참가 화랑과 작가가 더 만족하는 아트페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주최측이 보유하고 있는 컬렉터의 구매력이 아트페어의 지속가능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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