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수
마당에 나가보니 복수초, 영춘화, 노루귀, 처녀치마, 크로커스, 스노우드롭의 연한 색 잎이 어느새 발목을 보이고 몇 개는 맑은 색 꽃이 피어 있다. 추운 날씨에도 봄이 오는 길목에서 김환기 회고전, 화랑미술제, 이숙자전, 이왈종전, 서도호전, 오용길전, 서울옥션 경매, 케이옥션 경매 등 새봄맞이 행사를 알리는 팸플릿과 도록이 연일 전달되었다. 3년 넘게 미술시장이 언제 좋아지느냐는 질문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전시와 경매는 끊이지 않고 시간 위에 시간을 쌓고 있다. 금년 봄 미술시장은 어떨까? 재작년, 작년은 국내외 경제문제로 미술시장이 경색되어 있었는데 올해는 정치 일정이 계속될 상황이어서 사람들이 미술시장에 큰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다. 의원들이 세금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텐데 자신들의 일로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양도세 문제가 어찌 될지도 걱정이다. 2년간 유예한 후 1년 동안 판매액이 감소하여 유예효과가 없고, 고미술 시장이 막 공개 육성을 시작한 시점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근현대, 고미술, 중국 미술품 전문회사 등 크고 작은 미술품 감정회사가 생기고 감정단체들의 미술품 가격결정 방정식에 관한 연구 발표가 있었다. 미술품 가격은 공급측면에서 보면 작가의 경력,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 다른 작가의 가격, 경매실적, 그리고 수요측면에서 보면 구매자의 소득, 수요자 수, 취향, 다른 재화의 가격 등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곳에서 시장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모두 중요한 변수이다. 여기에 나라마다 시장의 특성이 달라 사회적 인식과 합의라는 변수가 추가되어야 한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일본화와 국화 작품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는데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한국화와 서예 시장이 약하기 때문에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내년 봄은 좀 따뜻했으면 좋겠다. 겨울에 많은 것을 준비한 사람들이 보상 받을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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