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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본보다 한국을 찾은 세계최고 사진경매사 피터 콜른

강철

베스트리히트 포토그라피카 경매 피터 콜른 대표 WESTLICHT PHOTOGRAPHICA AUCTIONS, Peter Coeln

지난 201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역대 카메라 경매사상 최고가 210만 6,000유로(한화 약 31억 3,000만 원/시작가 30만 유로)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낙찰된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Leica) ‘O’ 시리즈는 라이카 ‘A’시리즈가 생산되기 2년 전 시장 조사를 위해 단 25대만 생산된 모델이다. 소더비나 크리스티 대형 경매사에 맞서 오로지 사진과 카메라로 특화된 옥션들이 해외에는 종종 있다. 빈티지 사진과 카메라 시장이라는 전문 영역이 존재하는 셈이다. 매번 세계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는 베스트리히트 포토그라피카 옥션이 첫 해외 진출을 서울로 선택했다. 올 4월 서울 프리쇼를 위해 빈티지 사진과 카메라 100점과 함께 내한한다. 아시아 시장을 염두한 포석인데, 왜 일본이 아닌 한국에 먼저 올까?
 
Q. 연간 매출은 얼마고, 베스트리히트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A. 연간 매출액이 1,500-2,000만 유로입니다. 옥션은 1년에 정기적으로 두 번을 봄과 가을에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작가로 시작해서 사진과 카메라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저와 사진의 35년간 기나긴 러브 스토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사진과 카메라를 모으는 것에 애착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저희 옥션에서 선보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베스트리히트는 리프린트가 아닌 빈티지 사진만 취급합니다.
 
Q. 빈티지 사진과 리프린트 사진의 차이가 뭔가요?
A. 빈티지 사진에서의 가장 중요한 면은 네거티브현상 후 즉시 프린트 된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만들어진 모든 프린트는 빈티지 사진과 같은 가치의 자격을 얻지 못합니다. 빈티지 사진은 유니크하고 예술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간주되어집니다.
 
Q. 유럽에는 사진 전문 옥션이 많은지, 세계적으로 몇 개나 되나요?
A. 높은 수준의 전문 카메라 옥션은 유럽에 2개 정도 있으며, 사진을 취급하는 옥션 회사는 10개 정도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몇 개가 더 있으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베스트리히트는 사진과 카메라를 모두 다루는 세계적인 리더라는 것입니다.
 
Q. 일본이 아닌 한국에 먼저 오는 이유는? 원래 해외 옥션도 하나요?
A. 저는 항상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추구합니다. 저는 한국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사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매우 특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내 느낌이 맞다면 지금이 분명히 잠재력을 찾아낼 최고의 순간입니다. 이번 4월 서울에서 첫 해외 행사입니다. 라이카 100주년 옥션은 베스트리히트 옥션이 본거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밖에서 하는 첫 옥션이 될 것입니다.
 
Q. 한국 사진에 대해 어느 정도 아나요? 한국 사진도 거래를 하는지요?
A. 솔직히 한국 사진에 대해 많이 알진 못합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 제 주변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한 이유입니다. 베스트리히트 사진 옥션의 ‘라이카 100주년’ 전시를 보여주는 것이 자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저희가 한국 사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아시아 사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한국 사진을 취급하는 기쁨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커뮤니케이션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유럽의 빈티지 사진도 소개하겠지만, 아시아 사진을 유럽에 소개하려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Q. 소더비와 같은 대형경매사와 경쟁할 텐데, 희귀 사진을 어떻게 입수하나요?
A. 이것은 매우 정교한 과정이며 저의 비밀을 모두 말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지난 35년 동안 나의 미션으로 삼아 매우 특별하고 열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기 위해 기쁘게 일 해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빈티지 사진과 카메라의 역사는 마니아층과 동반 성장했기 때문에, 이 영역은 어느 정도 폐쇄되었다고 인정할 수는 있습니다.



- 강철(1972- ) 홍익대 예술학과 석사. 김달진미술연구소 편집연구원, 월간디자인 수석기자 역임. 현 서울포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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