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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Frieze London과 FIAC Paris를 다녀와서

김형걸

Frieze London 2014

10월 14일에서 1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즈런던(Frieze London), 프리즈마스터즈(Frieze Masters)와 10월 21일에서 2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피악(FIAC) 및 피악오피시엘(FIAC OFFICIELLE)을 다녀왔다. 2003년 설립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Frieze London은 런던의 리전트파크(Regent’s Park)에서 열렸는데, 25개국에서 162개 갤러리가 참가하였으며 5일간 약 60,000명의 방문객이 입장했다. 2012년부터 Frieze Masters 를 새로 만들어 같은 장소와 시기에 동시에 열고 있는데 이번에는 120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고대로부터 중세, 근대의 미술관급 걸작품들을 위주로 하며 아울러 현대미술품을 서로 잘 대조시키며 보여주었다.

10월 22일에서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IAC은 올해가 41회째였는데 26개국에서 191개 갤러리가 참가하였으며 일간 입장객수는 74,567명이었다. 올해부터 FIAC의 주최자가 새로 만든 FIAC OFFICIELLE은 68개의 갤러리가 참가하고 14,146명의 방문객이 입장하였는데 주로 FIAC에 참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신생 갤러리들 위주의 ‘작은 FIAC’ 이었다. 이들 Frieze London과 FIAC은 Art Basel과 함께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3대 아트페어이기에 참가갤러리와 작품의 수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다. 대신에 우리나라 아트페어와의 차이점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들 수 있다.

FIAC Paris

첫째, 철저하게 VIP와 거래 위주의 진행이다. 공식 개막 전날의 VIP Preview Day에도 VIP 등급에 따라 오전 10시 입장 가능한 특별VIP와 오후 2시 입장 가능한 일반VIP로 나누고, 그 다음 날도 Professional Day라고 하여 작품거래 위주의 진행을 하였다. 그리고 VIP만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과 행사를 일주일 내내 만들어 진행하였다.

둘째, 보다 완벽한 아트페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이다. Frieze의 경우는 이미 12회째로 모든 포맷이 완성되고 이미 안정화된 아트페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보다 나은 전시장구성을 위해 설계디자인회사를 새로 교체하여 부스의 레이아웃, 조명, 디자인 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두 페어 모두, 기존 Frieze와 FIAC의 한계를 극복하고 커버영역을 넓히기 위하여, 각각 2012년과 올해부터 Frieze Masters와 FIAC OFFICIELLE을 새로 만드는 도전을 시도하였다.

셋째, 아트페어를 위한 민간과 공공의 종합적인 협력이다. 양국 모두 아트페어를 단순히 민간업체가 진행하는 상업행사로 여기지 않고 국공립미술기관, 사립미술관, 각종 협회 및 단체, 관련기업들이 전부 협력하여 아트페어 기간 동안 종합문화축제행사로 공동진행하였다. 필자는 두 군데 페어 모두 VIP카드를 받아서 관람을 했었는데, 영국에서는 대영박물관, 테이트 모던 등의 공공미술기관들이 페어기간에 맞추어 특별전을 열고, Frieze VIP들을 일반인 관람시간 외에 특별초청하여 아침식사를 대접하며 비공개일정 Private Tour를 진행하였다. 프랑스에서도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 등 27개 공공미술관들이 FIAC VIP들에게는 무료입장을 시키고, 일부는 특별전을 기획하여 VIP만 을 위한 Private Tour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특별행사 진행 후에는 반드시 미술관 후원회 가입을 권유하면서 공공미술관에 대한 후원금 혹은 소장품기부 등의 후원을 정중히 요청하였다. 외국의 공공미술관들이 우리와 같이 공공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이를 해결해보려고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외국의 미술관에 대한 컬렉터들의 소장품 기부문화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김형걸(1962- ) 고려대 법학과 동 대학원 법학박사(국제거래법).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Law School 법학석사. 미국 Paul, Weiss 법률회사, 한솔그룹,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서 해외투자, 투자유치를 담당했고, 한국화랑협회 사무국장을 거쳐 현 Goodwill Adviso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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