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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이재이의 리얼 페이크, 이재이(Jaye Rhee)

이나연


Q. 타자의 욕망에 대한 개념을 기초로 ‘가짜 욕망’을 가시화해왔다. 그 시작은 어딘가?

A. 이미지는 보고 싶어 하는 만큼 보인다. 바꾸어 말하면 아는 만큼, 믿는 만큼 보인다. 2000년 초부터 내 작업에 가공적인 부분(Artifice), 진짜로 가짜인(Real fake) 것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내가 작업을 설명하며 ‘리얼 페이크’라는 말을 했는데 후에 나의 스승인 캐롤 벡커(Carol Becker)가 책에 내 작업에 대한 글을 쓰며 글의 소제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리얼 페이크에 대한 개념이 선명해지고 난 뒤로, 그러니까 진짜 가짜를 가짜가 아닌 진짜로 보게 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집단적 기억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   


Q. 스승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유학을 결심한 동기가 뭔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미술을 시작하게 된 이유까지도 들어보자.

A. 아트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를 학부와 대학원까지 다녔다. 대학원을 다른 곳으로 갈 옵션들이 있었는데, 작업의 연결, 지속성이 깨질까 봐 그대로 한곳에 있었다. 나처럼 돌아다니길 즐기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한곳에 오래 있었는지 미스터리다. 솔직히 유학은 별생각 없이 왔다. 그냥 어디든지 가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10대 때는 가만히 있어도, 심지어는 잠을 자면서도 짜증이 났다. 나는 그냥 어쩌다 정신 차려보니 미술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Q.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말해 달라.

A. 하나는 그 프랭클린 퍼나스 펀드로 진행하다 현재 또 펀드레이즈 하고 있는 작품이고, 또 하나는 이제 막 완성된 작업으로 머스커닝햄 댄스컴퍼니의 오리지널 댄서들을 특정 장치 안에서 무브먼트를 촬영한 것을 시작으로 한 작업이다. 최종 촬영 전까지 한 2년 걸렸다. 촬영 스케일도 무척 컸다. 


Q. 이재이에게 뉴욕이란. 그리고 작업이란?

A. 뉴욕은 집(Home)이라고 말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곳. 그리고 작업은 곧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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