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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런던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V&A) 한국관 삼성큐레이터, 로잘리 킴(Rosalie Kim)

김미영


Q.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V&A)의 한국관 삼성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V&A의 한국관은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과거의 유물들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의 변천사, 그리고 눈에 띄게 발전한 현대의 한국문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담당 큐레이터직이 6년간 공석이었기 때문에 지난 6년간의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재정립하는 일이 가장 우선적인 일이었다. 기존의 유물들을 관리하며, 2004년부터 수집된 한국관 유물들을 정리한 책을 2013년에 출간하였다. 또한, 새로운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는데, 현재 소장 중인 유물 중 절반 가량이 도자기, 그릇 등 이어서 다른 재질의 유물: 종이, 칠기, 텍스타일, 액세서리, 사진, 비디오 등으로 컬렉션을 다양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새로운 유물을 홍보하기 위해 V&A 웹페이지, 블로그 등을 관리하고, 그 외 V&A 안에 소재한 국립예술도서관에 한국예술과 관련된 책을 수집하며,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특별전시, 이벤트 등을 기획한다. 한국의 박물관, 갤러리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V&A를 알리고 함께 협업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5년치 스케줄이 미리 짜여있는 V&A에 반해 1-3년의 스케줄을 계획하는 한국기관의 특성상 협업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 


Q.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특별 이벤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최근 V&A에서 주관하여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Friday Late’의 5월 행사로 한국문화 축제를 기획하였다. 여러 장르를 다룰 수 있는 ‘오감’이라는 주제로 젊은 디자이너, 작가들을 초대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였다. 81세 고은 시인의 퍼포먼스에 가까운 열정적인 시낭독은 청중을 압도하며 상당한 반응을 얻었고, 소아스대의 사물놀이 공연과 케이팝 디제잉으로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석호 피디의 토크, 박준범 작가의 비디오 작품, 비누향이 가득한 신미경 작가의 설치작품과 비누조각 체험 워크숍, 조은희 디자이너의 인터랙티브한 패브릭 터치 작품, 볏짚으로 만든 김빈 디자이너의 소파,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실용성이 좋은 승장 디자이너의 작품 등으로 모두 13개의 이벤트가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Q. 다양한 관객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현지인들을 위해 동아시아 예술 코스를 운영 중이며 이중 한국문화 코스는 인기가 많아 6주로 늘어났는데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에 대한 강의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토크도 함께 진행한다. 7-12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뮤지엄 내 레지던시 작가들과 대화하며,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작품을 게임으로 만들어 노는 등 체험을 위주로 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여름 한국의 중학생, 대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오는데 한국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화, 역사를 관람하게 하여 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영감을 주고자 한다. 전문인 양성을 위해 해마다 한국 국제교류 재단에서 지원한 인턴을 채용한다. 교육이 목적이기 때문에 박사보다는 석사학위를 소지한 가능성 있는 젊은 인재를 채용하여 박물관에서의 실질적 업무를 배우도록 돕는다. 아시아 유물/전시/유물관리/복원 팀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실무를 익힐 수 있다.



로잘리 킴(Rosalie Kim)

로잘리 킴은 벨기에에서 태어나 벨기에 UCL과 이탈리아 토리노대에서 건축과 철학을 전공한 후, 서울, 브뤼셀, 앤트워프, 파리에 있는 건축 사무실에서 일했다. 영국 킹스턴대에서 건축을 가르친 후, 런던 UCL바틀렛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동양의 전통적인 공간에 대한 컨셉과 서양의 현대 건축의 사례 간의 접목」은 2012년 RIBA President’s Award에서 우수한 박사연구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2012년 11월부터 V&A의 한국관 삼성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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