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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imai(인터 미디어 아트 인스티튜트) 관장, 레나테 부시만(Renate Buschmann) 박사

변지수


Q. imai라는 기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imai는 미디어아트를 보전하고, 전시를 통해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2002년 창립되었다.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방법에 대한 모색을 지속해 온 것뿐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거나, 다양한 설치 작업의 복원에 힘써 왔다.


Q. 루츠 모마츠(Lutz Mommartz)의 <두 개의 스크린 영화관>이 카셀 도큐멘타 4(1968)에 전시된 후, imai의 복원작업을 거쳐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에 대해 설명해달라.

A. 루츠 모마츠의 <두 개의 스크린 영화관>은 다른 전시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후, 관심이 있던 작품이었다. 그러던 차에 작가가 2012년에 이 작품을 언젠가 다시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기존의 영화관 시스템을 벗어나, 두 개의 스크린에 영사되는 16mm 두 개의 필름이 동시에 상영되는 이 작품은 Expanded Cinema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16mm의 필름을 전시하기 위한 영사기와 필름의 복원 뿐 아니라, 필름과 관객과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콘셉트를 최대한 현재 전시장 환경에 맞추어 전시하기 위해, 작가와 다른 큐레이터와 수많은 토론을 거쳤다. 그 결과 전시장의 중앙에 두 개의 스크린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위치하게 함으로써, 스크린 사이로 관객이 들어갔다 나오는 동선을 마련하여, 스크린과 유동적인 관객의 위치를 좀 더 부각하는 설치가 완성되었다.


Q. 다음 프로젝트가 궁금해진다. 어떤 프로젝트에 관심두고 있는가?

A. 다음은 미디어아트에 있어, 수많은 연구와 토론이 이어져 오고 있는 문제에 열쇠가 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이다. 예를 들어 백남준의 작업이나 초기 미디어아트에 주로 사용되었던 TV는 현재 사용되거나 유통되고 있는 것들이 매우 드물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작업을 고화질의 평면 TV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작업이 가진 외형적 요소나 당시의 화질을 재현해 내는데 있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쾰른의 한 미디어 연구자가 이전의 TV와 같은 환경을 평면 TV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이 있다. 매우 실험적인 프로젝트이지만, 이를 통해 백남준이나 초기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을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기대된다.



레나테 부시만(Renate Buschmann)

1964년 생. 쾰른대 미술사 박사, 현대 미술, 특히 미디어아트와 전시론, 사진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저서와 전시 기획, 2006년 뮌스터예술학교와 쾰른대 재직. 현재 2008년부터 비디오아트와 다양한 미디어 설치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아카이브인 뒤셀도르프 imai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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