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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케이트 허스 리(kate hers RHEE)

이나연


Q.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A. 사회적 예술 실천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이자 문화제작자다. 초국가적인 정체성과 문화적 소속감의 문제와 관련한 개념적인 해프닝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에서 성장했고, 2009년 말 베를린에 정착하기 전까지 시카고, 서울, 디트로이트, 얼바인, 취리히, LA 등에서 살았다. 15년간 35개 지역을 옮겨 다닌 셈이다. 이런 노마드적인 존재로서, 생동하는 도시의 변신에 맞춰 나의 뿌리를 채워나갈 수 있었다.


Q. 뉴욕의 알(AHL)재단 공모전 당선을 축하한다. 10월에 열릴 수상자 전시엔 어떤 작품을 선보이게 되나.

A. 다름(Otherness)과 검음(Blackness)의 개념을 다루는 시리즈 중 2점을 소개한다. 독일의 초콜릿인 ‘초코키스’를 젠더와 인종, 권력 등의 생각과 연관해 재현한 작업이다. 이 초콜릿은 1980년대 전까진 공식적으로 ‘니그로의 키스’라 불렸다.


Q. 대개의 작품이 음식과 연관돼 있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초국가적 정체성과 언어라는 주제는 자연스럽게 음식을 재료로 선택하게 하였다. 언어처럼, 음식이야말로 민족적 문화적 차이의 표식이다. 편육, 말린 생선, 마늘 줄기, 초코키스처럼 ‘서구적’ 시선으로 봤을 때 친숙하면서도 이국적인 재료들이 작품의 재료가 된다. 이 재료들은 문화적 유산으로서, 내 예술적 행위와 유사-과학적 실험 안에서 문화, 언어, 신념에 대해 많은 정보를 나타낸다.


Q.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작가로서, 뉴욕이나 서울이 아닌 베를린에서 정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A. 부모님이 노동자 계급이었기 때문에, 고등 교육은 순전히 나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에,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전업 작가가 되기로 한 이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베를린이 적합한 장소임을 알았다.



케이트 허스 리(kate hers RHEE)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성장, 현재 독일에서 작업 중이다. 시카고 SIC(미술학사)를 졸업하고 UC어바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입양과 다양한 도시를 이동하며 살아온 경험을 통해 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심도 있게 탐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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