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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알렉산드라 헬렌 맥길립

구정원


Q. 샤르자에 위치한 마라야아트센터의 첫 번째 큐레이터임과 동시에 중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영국 큐레이터 중 한사람이다. 중동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석사 논문을 이란의 여성 작가들에 관해 썼다. 마침 그 시기에 에든버러에 있는 푸룻마켓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했던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의 작품세계에 강하게 매료되었다. 그 후 아주 자연스럽게 이 지역 현대미술에 연구하고 또 일하게 된 것 같다. 


Q.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어떠한가? 

A. UAE의 현대미술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아직 무르익는 단계에 있지만, 매우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라크, 이란과 같은 그 주변 지역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의 역할을, 그리고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샤르자에는 샤르자아트파운데이션과 마라야아트센터가 대표적인 공공 현대미술기관으로서 이 지역 현대미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두바이는 알세르칼 에비뉴의 갤러리 지구가 두 배로 확장하는 등 아랍현대미술 마켓의 허브로 역할을 하고 있고, 아부다비는 구겐하임 및 루브르박물관과 같은 대형 미술관의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한, 살라마빈트함단파운데이션은 아티스트 펠로우쉽 프로그램(SEAF)을 통해 매해 15인의 아랍에미리트 아티스트를 후원 양성하고 있다. 


Q. 마라야아트센터의 큐레이터로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A. 마라야가 추구하는 방향은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아랍에미리트의 아티스트들을 국제적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국제적인 현대미술을 에미리트에 소개하는 것이다. 마라야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교환 프로그램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제르바이잔, 영국, 미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이탈리아와 교류를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더 주력하고 싶은 것은 퍼포먼스 분야이다. 물론 하산 샤리프가 이 부분의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지만 실제로 퍼포먼스는 젊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샤르자 아티스트인 왈리드 알와위와 퍼포먼스 전시를 준비 중에 있다. 


Q. 아랍에미리트의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를 추천한다면?

A. 아랍에미리트는 현대미술의 역사가 짧은 대신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의 층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 마라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런던 델피나파운데이션 레지던시를 다녀온 ‘제이납 알하셰미’, 뉴욕의 ISPC를 했던 ‘라자 할리드’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SEAF를 통해 로드아일랜드스쿨오브아트 과정을 다녀온 ‘알라 이드리스’를 들고 싶다. 


Q. 아랍에미리트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어려운 점과 장점이 있다면? 

A. 큐레이터의 역할 중의 하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숨은 역량을 발견하여 그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전문적인 아트 스쿨이 부재한 이 지역을 비롯한 걸프지역에서는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역할이다. 장점이라 하면 UAE는 국가적으로 미술과 디자인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매해 많은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중심에 있어 다양한 지역과의 교류가 가능하다.



알렉산드라 헬렌 맥길립(Alexandra Helen MACGILP)

영국왕립미술원 큐레이터과 석사, 영국 리딩대학과 테이트브리튼 공동 박사과정 졸. 현 마라야아트센터 큐레이터, 미술사가, 비평가, artvehicle.com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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