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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아티스트, 프리데리케 하우그

변지수

2015년 한국과 뒤셀도르프시와의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고양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그 후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이스탄불에서 레지던시와 전시를 마친 독일 작가 프레데리케 하우그(Friederike HAUG)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의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경험과 작업방식에 있어서의 변화, 교류 프로그램을 계기로 열린 전시 '백 프롬 서울'(뒤셀도르프, 아틀리에 암 에크, 2016)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한국으로 레지던시를 가게 된 특별한 배경이라든지,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던 점들이 있었나. 

A. 사실 매우 우연이다. 졸업후 외국에서의 레지던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교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고, 그 나라가 한국이 되었다. 뒤셀도르프 미술 대학 재학중, 같은 반의 학생들로 한국인 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직접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한국에 대한 인상이나 새로운 환경이 이번 전시에 보여진 작업에 어떠한 식으로 영향을 미쳤나.

A. 3개월의 레지덴시 기간동안 고양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 작가들과 같이 백남준 미술관이나 함께 식사를 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았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레드 스터디>(2016)는 고양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전시때 보여진 작업과 책상에 화장솜을 가지고 색을 덮힌다는 방식이나 전시 이후 이 “화장”을 벗겨낸 점에 있어 동일하다. 하지만, 고양 스튜디오 전시때의 작업에 사용된 책상은 무거운 느낌을 가진, 사실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 책상이라는 점이 특별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서 어떤 오브젝트에 작가적 행위가 하나의 “마스크”와 같이 작용하고, 이 책상을 어떤 극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물자체의 모양이나 공간에의 작용에 대한 고려가 더해진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에는 보여진 <레드 스터디>에서는 빨강색을 통해 어떠한 에너지, 따스함을 연상시키고자 하였다. 고양 스튜디오에 있지 않을 때는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Q. 본인의 작업이 장소특정성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작업 제목이나 아이디어들은 어떤 식으로 얻게 되는지.

A. 그렇다고 생각한다. 고양 레지덴시에서 스튜디오에 있던 사물에의 개입을 통한 작업 방식은 후에 이스탄불에서의 레지덴시 작업에 있어서도 이어졌다. 이스탄불에서는 <부케 프리다 카를로(Bouqet Frida Karlo)>(2013)라는 작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아틀리에에 있던 하얀 커튼과 까만색상의 소파를 이용한 설치 작업은 성스러운 혹은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는 장소, 공간, 색, 사물이 연상시키는 것들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받으며, 이를 가끔 작업의 제목에 반영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것들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생각한다. 



프리데리케 하우그(Friederike HAUG, 1987- )

독일 다름슈타트 출생.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TAL R와 로즈마리 트로켈 아래에서 수학, 로즈마리 트로켈의 마이스터 슐러린 취득. 잘츠부르크, 고양시와 이스탄불에서 레지던시에 참여, 뒤셀도르프 오노마토예술인협회 전시지원상의 2015년 수상(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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