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96)루카스 슈멩어(Lukas SCHMENGER)

변지수

루카스 슈멩어


독일 쾰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작가 루카스 슈멩어를 만나 그의 작업 세계와 전시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현재 진행 중인 알폰스 크노글(Alfons KNOGL)과의 2인전에 대해 설명 바란다.
A. 알폰스와는 2011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로 작업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알폰스가 일상의 사물 형태를 그대로 따오는 것에서 출발한다면, 나는 신체를 모티브로 한 작업을 한다. 전시를 하게 된 직접적인 경위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부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기점으로 한다. 부조이지만 벽을 벗어나 전시공간을 사용하는 설치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켰고, 설치 방식에 대해 함께 고심했다. 

Q. 작업 세계에 대해 설명 바란다.
A. 나는 인간의 신체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 작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자화상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이 있다. 신체나 얼굴이 몸의 외부와 내부의 경계점을 이룬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종류의 외적인 변화가 인간의 내면에 끼치는 영향이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나는 다양한 모티브를 통해 신체의 해부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를 통해 외형적인 조직체의 변화를 표현하기보다 외적인 변화가 정신에 끼치는 변화나 그 관계를 암시하고 싶다.

Q. 남녀가 양팔을 뻗고 서 있는 부조 작업과 <열광적인 청춘>에서 혀를 내밀고 있는 등 독특한 자세가 눈에 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A. 혀를 내미는 표현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장난기 어린 표정이나, 무언가를 방어하는 의미, 혐오스러운 것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했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남녀 작품의 모티브는 <무제> 봄 회화 시리즈에서 기인한다. 이는 색상의 조합을 달리 한 회화 시리즈 작업으로, 두 인물의 형태가 관계를 지니며 나타난다. 양손을 펴고 서 있는 모습은 순수함의 표현일수도, 좋은 의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얼굴은 옆면이 보이는 데 반해, 서 있는 자세는 앞을 보도록 했다.


루카스 슈멩어(Lukas SCHMENGER, 1981- )
뒤셀도르프 예술대학 마이스터 슐러(2009). 파리 씨테 아트 레지던시 참여(2019)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