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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폴 도허티(Paul DOHERTY)

김수연

폴 도허티 Paul DOHERTY


Q. 어떤 작업을 하는가?
A. 나는 역사가 갖는 허구적 성격을 드로잉과 회화로 풀어낸다. 특정 시대의 장면을 묘사함에 있어 19세기 ‘세기말(Fin de siècle)’ 감성처럼 낭만적이고 향수에 젖은 분위기나 불안한 시기의 비극적 테마를 이용한다. 또한 아동 서적 삽화에 등장할 듯한 유령 혹은 의인화된 사물, 건물의 이미지를 담는데, 이런 부조리적 요소가 감정적 스토리텔링이 되지않도록 완급을 조절한다.

Q. 가장 만족스러운 자신의 작품은?
A. 최근작 <이 벽지와 나, 우리의 죽음의 결투에서 저게 끝장나던지 내가 끝장나리라>
(2021)를 꼽겠다.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의 임종 순간에 영감을 받은 것이다. 나는 비극과 코미디가 묘하게 공존하는 이 인용구에 줄곧 매료되어왔다. 와일드가 2년간 노동형을 살며 얻은 건강문제로 사망한 나이가 고작 46세였다는 것도 놀랍다. 나는 이 작품이 사실과 픽션, 그리고 몽환을 가로지르는 점이 기쁘다.

Q. 현재 영감을 주는 것은?
A. 네오 라우흐(Neo RAUCH, 1960- )같은 트라우마적 역사를 다루는 독일 컨템포러리 화가들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아멜리에 폰 울펜(Amelie von WULFFEN, 1966- )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고전 회화에 역설과 키치를 가미한 부조리한 작품들이 나와 공명한다.

폴 도허티(Paul DOHERTY, 1973- )
런던과 아일랜드에서 공인된 건축가이자 작가로 활동한다. 센트럴 세인트마틴 대학 순수예술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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